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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제주도 가볼 만한 곳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 골목여행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문화 예술에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동안 제주여행을 하며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이 없는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원래의 여행 코스에는 없었던 곳인데 그동안 쌓여왔던 궁금증이 강력한 호기심으로 발현한 이유겠지요. 아주아주 조용한 곳이었고 3월 제주도 가볼 만한 곳이라 추천하고 싶은데 벌써 3월 말이네요.

그래도 다녀온 때가 3월인지라… ^^;

저지문화예술인마을주차장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2114-68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12길 84-2 1층 미디어 아트 전시실

3월 제주도 가볼 만한 곳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 영상 1분 34초.

주로 사용하는 네이버 내비게이션에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을 입력하면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 주차장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를 하고 앞쪽으로 제주 현대미술관을 알리는 텍스트형 입간판이 보인다.

제주 현대미술관(濟州 現代美術館)은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 안에 위치한 제주도립 미술관 산하의 공립 미술관으로 2007년 9월 1일 개관한 곳이다. 제주 현대미술관은 본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김흥수 화백 기증 작품 특별 전시실과 상설 전시실, 2개의 기획 전시실, 아트숍 등으로 되어 있고 지상 1층으로 된 분관은 박광진 화백 기증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 글에서는 제주 현대미술관 이야기는 빠져 있다.

이곳은 문화예술 공공 수장고. 특별 전시가 진행되는 곳으로 짧은 시간에 가볼 만한 곳이라 생각된다.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 공공수장고로 들어서기 전 초록 바탕 위에 붉게 피어난 동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 뒤로 바람이 일렁이는 노랑 물결.

바람이 일렁임에 따라 코끝을 자극하는 좋은 냄새.

안 그래도 설레는 마음이 더욱 즐거워진다.

동네 골목여행 다니는 것으로 상상하고 와서 수장고로 들어서다 말고 꽃에 현혹되어 갈 길을 잠시 망각 중이다.

흔들리는 노랑 물결의 정체는 유채꽃밭.

3월 제주도 가볼 만한 곳이라 말하기에 필요충분조건이 되려나? 아마도 그건 억지일 것이다.

이 하나만으로는 3월 제주도 가볼 만한 곳이라 하기에 만족할 수준이 아니니 충분조건에는 성립이 안된다. 하지만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의 일부분이 유채꽃밭이고 미술관, 수장고, 마을 자체를 복합적으로 고려한다면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모두 채우고도 남을 듯하다.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관람 안내

관람시간 : 09:15~17:3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문의전화 : 064-710-4156

관람료 : 어른 1인 2,000원

관람시간 시작이 09시 15분이다.

재미있는 시작 시간이다.

보통 09시로 되어 있는데 사실 이때는 근무자들의 출근시간 끝자락이기에 관람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관람시간을 09시로 정하고 근무 준비 시간을 15분으로 정한다면 출근시간을 08시 45분으로 해야 할 텐데 그보다는 관람 시간을 15분 뒤로 미뤄 09시 15분으로 했다.

흥미로운 발상과 시도라 하겠다.

근무시간을 정해 놓은 것만으로도 마음에 드는 곳이다.

09시부터 관람 시간이라 해 놓고 09시까지 출근을 하는 건 왠지 몇 분 정도의 시간을 사기 맞는 느낌인데 이곳은 명확하게 15분을 뒤로 미뤄놓아 일찍 방문해서 기다려야만 하는 ‘시간 사기’가 없을 것이란 믿음이 생긴다.

스테인리스 스틸에 우레탄 도색을 한 송재경 작가의 2017년 작품인 Secret Cube를 지나 4~5mm 정도의 두께로 보이는 돌망태에 제주 현무암을 넣어 만든 돌담장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정면.

2024년 3월 현재 변시지 작가의 황금빛 고독, 폭풍의 바다(Golden Solitude, Sea of Storm)라는 미디어 아트가 전시되고 있다. 부제는 고독의 시대, 빛과 바람으로 그리는 희망이라 말하고 있다.

이 전시는 2024년 4월 21일까지다.

현대인이 지닌 고독이란 주제를 트렌디하게 현대적으로 해석해 표현한 작품을 단돈 2,000원이란 저렴한 금액에 마주할 수 있음은 매우 즐거운 경험이라 하겠다. 이런 정도의 전시였다면 아예 시간을 넉넉하게 설정하고 이곳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을 방문하는 게 좋았을 걸 그랬다.

작품을 감상하고 준비된 포스트잇에 자신의 감상평을 한 줄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겠고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해도 좋을 것 같은 포스트잇으로 관람자가 만드는 작품. 그냥 이벤트일지 모르겠지만 난 작품이라 표현하고 싶었다.

이게 전부다.

더 이상의 그 무엇이 없는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

3월 제주도 가볼 만한 곳이란 표현은 잘이다. 4월에도 가볼 만한 곳이란 주제어는 계속되어야 할 것 같다.

수장고 옆의 이 좁근 길도 동네 골목여행 길이라 말할 수 있는 걸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 오른쪽은 수장고이고 왼쪽은 유채꽃밭인데 조화가 꽤 좋다.

이제부터는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 골목여행.

제주현대미술관과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 전체를 구석구석 다녀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다면 무척 바쁘게 다녔어야 했겠지만 여행 동무들과 허락되는 시간만큼만 다니기로 약속을 정했기에 오히려 느긋하게 걷는다.

그러나 문득 발견한 곳. – “자유롭게 보고 돌려주세요.”

무인 미니 도서관(Pilco Book Box)

그런데 책이 없다.

책을 모두 들고 가버린 건가?

아니면 비치된 책이 낡아 교체 중인가?

안을 들여다보니 정원이 예쁘다.

기웃거리다 마주한 사람에게 둘러봐도 되는 곳이냐 물어보니 처음엔 난감한 표정이다가 곧 그러라 한다.

본래 개방된 공간이 아니지만 호기심을 갖는 외지인에게 공개해도 나쁘지 않겠다 판단했던 것일지도.

안의 공간은 여러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는 창작 스튜디오와 같은 느낌이고 무언가 커뮤니티가 진행되고 있단 느낌도 든다.

개방적이지만 독립적인 사고와 작품 활동 그리고 고민이 묻어나고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예쁜 공간이라 생각되며 창작의 고뇌가 전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운영 주체가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외지인들은 모를 것이다.

미친 척 던진 질문에 난감한 표정으로 허락해 준 그 작가분이 고맙다. 덕분에 그들이 지닌 창작의 열의와 고민을 살짝이라도 엿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불현듯 언젠가 내게 여유로운 자금이 생긴다면 이런 공간을 공유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무척이나 개방적인 듯하면서도 보이지 않은 영역에 대한 거리와 선이 존재하는 독립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조용한 가운데 치열함이 느껴졌던 실내를 벗어나니 평화로움과 나른함이 엄습한다.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어딘가에 몸을 기대고 푸른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을 바라보고 싶단 생각.

하지만 현실은 일정을 따라 몸땡이를 이동시켜야 한다.

그것은 나와의 약속이기도 하고 여행 동무들과의 약속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3월 제주도 가볼 만한 곳이라 호칭했던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에서 또 잠시간 엉뚱한 상상을 하고 말았다.

얍! 상상의 나래를 접고 골목여행을 이어간다.

이런 구성도 예쁘구나.

생각해보니 살아가며 나 살던 동네 골목여행을 해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목적지와 집을 오가는 최단 거리로만 이동하고 걸었을 뿐이지 나 사는 곳의 골목여행도 해본 기억이 없는데 여기 제주도까지 와서 골목여행을 하며 즐거워 하는게 정상인가?

훔… 이거 생각해 볼 문제구나.

어랏!

저건 뭐지?

놀라운 건축물이군.

공간 활용성에서는 매우 비효율적인데 주목성에서 최고의 경지가 아닐까 싶다.

그냥 유명해지는 포인트. 뉴런이 파괴되고 임펄스가 사라진 뒤라면 모를까 절대 잊히지 않을 것 같은 건축물이다.

이런 공간에 한옥?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한옥인데 뜬금없는 느낌.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닌데 그냥 갑툭튀같은 느낌이었다.

아주 잠깐 동안 그랬는데 이게 참 묘한 게 마주친 지 10초도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이게 또 잘 어우러져 보인다.

한옥의 매력인가? 내 눈이 이상한가?

그리고 멀리서 볼 때 아담하게 보이는 양옥인데 다가가며 바라보니 결코 작지 않은 집들.

아무래도 다시 와서 구석구석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흥미로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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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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