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람이 뉴스레터 <꼬순다방> 바지 사장,
팬싸입니다!
꼬순내로 코가 마비될 정도로
강.력.한 꼬수운 이야기를 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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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꼬순다방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가족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20세인 말티츄 캔의 누나, ‘꿍디‘라고 합니다. 저는 캔의 일상을 ‘나의 어린 할아버지’라는 만화로 기록하고 있어요.
저희 가족은 저와 부모님과 남동생 그리고 캔 이렇게 다섯 식구예요. 주 보호자는 저희 엄마입니다. 요즘은 캔이 나이가 들어 집에서도 케어가 필요해 프리랜서인 제가 주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래도 캔의 영원한 엄마는 역시 저희 엄마입니다. 저는 캔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누나예요.
캔의 입양 이야기를 간단히 말하면, 제가 11세인 2005년쯤 이모께서 저희 엄마께 전화를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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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무 살이라니, 듣기만 해도 대단하고 부럽습니다. 캔은 모든 반려인의 바람대로 대학교 입학을 해냈잖아요. 캔의 자랑을 마음껏 해주세요.
캔은 순한 편이지만 자기주장도 정말 확실해요. 이 두 개가 공존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싫은 건 절대 참지 않지만 물지 않으면서 젠틀하게 싫은 티를 내죠. 시츄는 너무 참아서 걱정되고, 말티즈는 한 성격하는 부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죠? 캔은 시츄와 말티즈의 장점만 쏙쏙 골라 태어났나 봐요.
Q.
“캔과 살면서 월드컵을 다섯 번이나 함께 응원했고, 중학생부터 사회인까지 캔은 내 모든 걸 지켜봤다”
보호자님이 연재 중이신 만화 ‘나의 어린 할아버지’에 나오는 대사예요. 집안의 역사를 함께했다는 말이 캔에게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아요. 혹시 20년이란 세월 동안 가장 후회되는 점과 가장 잘한 점이 있다면요?
생각해 보면 후회는 없어요. 제가 원래 과거를 돌아보지 않으려 노력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나의 어린 할아버지란 인스타툰을 그리고 나서부터는 더더욱 후회가 남지 않도록 노력해요. 후회라는 감정에 잡아먹히면 헤어 나오기 쉽지가 않더라고요.
캔이 나이가 들면서 처음으로 아팠을 때, 이런 생각들을 했었어요. ‘여행을 더 가볼걸, 가방을 사줄걸, 맛있는 걸 잘 먹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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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캔도 에너지 넘치던 전성기 시절이 있었죠. 캔의 젊은 시절은 어땠나요?
캔은 정말 날아다녔어요. 4.5kg인 소형견의 몸으로 1.3m 울타리 정도는 거뜬히 뛰어넘는 엄청난 활동력을 자랑하는 강아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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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에너지 부자였던 캔, 어느덧 스무 살이 되었습니다. 캔의 시니어 생활은 주로 어떤가요?
캔은 이제야 정말 노견이 된 것 같아요. 작년까지만 해도 산책 나가면 뛰어다니는 팔팔한 강아지여서 노견이란 걸 못 느끼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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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캔과 살면서 잊지 못하는 추억이 있다면요?
어릴 때 캔과 따뜻한 햇살을 맞으면서 옥상을 뛰어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떠올라요.
빨래를 옥상에 널어두곤 했는데, 와서 좀 뛰라고 문을 열어놓으면 캔이 항상 뒤따라왔어요.
빨래를 널고 있으면 캔은 뒤에서 가만히 햇빛을 쬈어요, 눈은 부셔서 뜨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제가 툭 건들고 도망가면 바로 쫓아오던 그 반응.
그때의 햇빛 냄새. 뜨거웠던 피부. 하얗던 눈부심.
제 어렸던 해맑음. 캔의 건강.
흐릿하지만 그때 행복감이 선명해요.
Q.
마지막으로 캔에게 편지를 써주세요!
캔 누나야.
..와 너무 오글거린다.
우리한테 이런 거 너무 안 어울린다.
우리의 애정은 한대 툭 치고 도망가고, 물고, 뒹굴고, 짖고, 그런 거였는데 말이야.
이젠 네가 너무 늙어버렸네.
사실 매일 옆에서 보니까 늙었는지도 모르겠어.
내 눈에 넌 예전과 똑같아.
네 세월만큼 나도 나이가 들었겠지.
네 눈에 보이는 나는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해.
내가 널 똑같이 보듯
너도 날 똑같이 보고 있을까.
사람들은 내가 너의 보호자라고 말하는데
난 네가 내 보호자 같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날 지켜준 건 너야.
힘들 때마다 잡아주고, 무서울 때마다 지켜준 건 너야.
나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차분한 강아지 캔.
내 동생이자 친구인 캔.
살 날 끝까지 행복하게 지내자.
너무 아프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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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얘들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오래 살 테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살피는 게 그 행복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
다범이가 우리 가족들 몸을 타고
오르내리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우리도 우스갯소리로
‘우리를 가구라고 생각하나 봐’라고
말하죠. 앞으로도 그렇게 좋은
가구가 돼 줄테니,
다범이도 건강하게
지금처럼 오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첫 반려견이 20대 초반에 떠났어요. 두 번째 반려견은 30대 초반일 때 떠났고요. 디마가 떠날 때에는 또 다른 제 삶의 지점이 아닐까 싶어요. 그때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고 그게 디마에 대한 예의라고도 생각해요. 디마가 갈 때는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보호소에서 입양돼 15년간 함께 한 가족,반려견이이 치매를 앓아도
다행이라 생각해요.
어떤 질병인지 진단을 받고,
제가 해줄수 있는 게 있잖아요.
첫재 강아지는 뭘 시도해 보기도 전에
너무 갑작스럽게 떠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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