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X데이트를 하게 된 다혜와 동진.
서로 맞춘 것도 아닌데 갈색 니트 옷으로 입었네요.
둘 다 너무 신기하하는데 동진은 그동안 다혜가 입으라고 해도 안 입었던 니트라고 하네요.
그동안 마음을 꽁꽁 닫고 있던 동진이라 걱정했다고 하네요.
어색할 지 알았는데 막상 둘이 차를 타고 가는데 그런 게 전혀 없네요.
둘 다 서로 연인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농담하며 즐겁게 웃더라고요.
둘이 한 번도 함께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제주도에서 커플 사진을 찍으려고 왔는데요.
준비를 하던 중 이게 마지막 사진이라는 생각에 다혜가 그만 울컥하고 마네요.
겨우 진정하고 둘이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동진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동진도 역시나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자기도 모르게 나온 듯해요.
그동안 꾹뚝 눌러왔단 감정이 터져나온거겠죠.
마지막 이별 준비라는 생각에 더욱이요.
둘 다 커플 사진을 찍는데 참 잘 어울리네요.
자연스럽게 손을 올리고 어깨동무도 하는데요.
이런 사진을 한 번도 못 찍었다니 얼마나 감회가 새로울까요?
다혜를 찍어주려 배웠던 필림 카메라인데요.
제주도에서 데이트할 때 찍으려고 했는데 차마 다른 이성에게는..
오늘 X데이트에서 다혜를 위해 찍어주네요.
다혜가 아직 오지 않아 차에서 기다리던 동진은 눈물을 흘립니다.
그동암 감췄던 감정이 오늘 전부 터져나오는 날인데요.
아마 다혜도 카메라가 없어 그렇지 어디선가 울다 늦게 온게 아닐까하네요.
둘이 밥 먹을 때는 또 깔깔거리며 웃으며 먹습니다.
서로 농담하며 상대방 꺼 빼앗아 먹기도 하고요.
도저히 이별한 사이라고 느껴지지 않네요.
동진은 다혜에게 계속 하는 말이 대단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다혜를 위해 동진이 한 선택이기도 하고요.
다혜 그림자로 살아왔기에 자신의 삶을 살려고 선택하기도 했고요.
다혜는 지금 자신이 어떤 마음인지를 솔직히 고백합니다.
동진은 자신에게 마음이 왔으면 한다는 걸로 받아들였고요.
다혜와 동진은 꽤 허심탄회하게 서로 이야기를 했다고 봅니다.
동진은 끝으로 다혜에게 자기도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다혜가 어떻게 봤는지 몰라도 자기도 너무 힘들었다고요.
X데이트가 끝나고 다혜가 한번만 안아달라고 합니다.
아마도 진짜 동진과 해보고 싶었던 스킨십 아니었을까요?
동진이 안아주자 다혜가 펑펑 울더라고요.
동진은 두손으로 안으면 완전히 무너질까봐 한 손으로만 했다는데요.
반대쪽 손으로는 눈물을 훔치더라고요.
진짜 오랜 시간동안 울고 있는 다혜였는데요.
보고 있으니 저도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그 날 밤 동진은 드디어 다혜가 준 이별 박스를 엽니다.
그곳에는 동진이 군대 갔다와서 고맙다고 준 꽃신이 있었습니다.
동진은 그 꽃신을 보며 뜬밤을 샌 듯하더라고요.
자신이 그때에 다혜에게 했던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게 해줄게.
이 말을 곱씹으며 동진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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