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 석권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개봉 후 극찬 받으며 순항 중
최근 국내에서 모든 평론가들이 극찬을 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은 50살도 되기 전에 세계 3대 영화제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일본을 대표하는 거장에 등극했다. 영화의 제목은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감독의 이름은 <드라이브 마이 카>로 세계를 뒤흔들었던 하마구치 류스케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역사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영화 <해피 아워>가 로카르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 세계영화제에 자신을 알린 하마구치 류스케는 이후 2018년 영화 <아사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씨네필들을 매료시킨 바 있다.
2021년부터 하마구치 류스케의 세계영화제 정복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우연과 상상>이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고, <드라이브 마이 카>가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한 해에 칸과 베를린에서 동시에 수상을 한 감독에 등극하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후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에 등극했다.
그리고 <드라이브 마이 카>가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에 해당하는 상을 받으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작품은 자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을 비롯해 3관왕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2023년,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 3대 영화제 석권에 성공한 하마구치 류스케다.
3월 27일 국내에서 개봉 후 약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계획에 없던 차기작이 성공을 거둔 사례로 하마구치 류스케의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준 예라고 할 수 있다. <드라이브 마이 카>를 함께 한 음악가 이시바시 에이코에게 공연용 영상을 찍어달라는 제안을 받은 그는 기획 단계에서 영상을 장편영화로 확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 속 글램핑 야영장 설명회와 비슷한 장면을 목격한 후 개인적인 생활공간에 도시의 논리가 개입되는 관점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지니게 되었다는 하마구치 류스케다. 그의 신작은 산속 마을에 글램핌장 설명회가 열리면서 자연과 인간의 대립이라는 뻔한 구조로 갈 수 있었던 이야기를 신화적인 결말을 통해 신비롭게 풀어냈다.
결말에 이르러서 다양한 해석을 하게 만드는 힘을 보여주며 씨네필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비상이 일본영화계에서 더 환호를 받는 이유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인기와 관련되어 있다.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일본영화계를 세계에 알린 고레에다 감독이지만,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일본정치계의 냉대를 받은 바 있다. 하나 확실한 것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하마구치 류스케라는 두 감독의 존재감으로 앞으로 일본영화계가 세계를 대상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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