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eel터뷰!)티빙 ‘피라미드 게임’의 이주연 배우를 만나다 – 1부
사실상 시리즈로 진행되고 있는 티빙 <피라미드 게임> 인터뷰의 마지막은 인터뷰는 이 배우와 하게 되었다. 워낙 좋은 연기를 보여준 신인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인 만큼 마음 같아서는 대부분의 출연진과 하고 싶었지만, 되도록이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름을 알렸던 배우들과 하기로 했다.
이번 인터뷰는 주요 캐릭터인 임예림을 연기한 강나언 배우와 묘한 케미를 형성하며 남녀 커플 못지않은 여여(女女) 커플을 형성해 보는 이들을 심쿵하게 만든 심은정을 연기한 이주연 배우와 하게 되었다. 강나언의 임예림이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주연은 약간의 남성미를 지닌 모습으로 시종일관 임예림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줘 보는 이들을 사로잡게 만들었다.
온라인과 SNS에서는 극중 캐릭터인 임예림과 심은정의 팬클럽까지 따로 생길 정도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이 배우는 전작인 ,<악의 꽃>,<사생활>,<얼어죽을 연애따위>, 영화 <만분의 일초>에 출연하며 다양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이번 <피라미드 게임>은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서서히 경력을 쌓으며 성장하는 배우들이 오래가는 만큼 <피라미드 게임>속 이주연 배우 역시 그러한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주목해야 할 연기자다.차세대 스타이자 성장하는 배우인 그녀를 단독으로 직접 만나 <피라미드 게임> 출연 소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작인 <피라미드 게임>이 흥행에 크게 성공해 티빙 구독자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내가 크게 활약한 작품이 흥행에 성공한 소감은?
당연히 방영전에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정도로 사랑을 받을줄은 몰랐다. 최선을 다한 작품이었고, 그런 노력한 부분을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했고 기뻤다.
-인기를 실감하고 계시는지?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방문자가 엄청 늘어난것 같다.
초등학교 친구들까지 나한테 연락을 하고 근황을 물어볼 정도여서 체감을 하고있다.(웃음) 인스타그램은 하루가 지나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흥미롭게도 대부분이 여성분들이신데, 해외 여성팬분들이 꽤 많아서 신기했다. 개인적으로도 여성분들이 나를 좋아해 주셔서 나도 기분이 좋다. <피라미드 게임>으로 나를 알게된 분들이
남자 아니셨어요?”
라고 물어보기도 했고…(웃음) ‘짧은 머리 계속 유지해주세요’라는 분들돠 ‘결혼해 주세요’,’여자도 좋아하나요?’라고 물어보는 해외팬분들의 질문도 있었다.(웃음)
-대중들이 예림과 은정 커플에 열광하며 농담삼아 당장 사귀어라라는 반응을 SNS와 유튜브를 통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중의 이러한 관심과 예림을 연기한 강나언 배우와 함께한 소감은?
아직도 얼떨떨하고 신기하다.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는데, 내 계정이 아닌데도 내 얼굴이 프로필로 쓰이고 있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촬영당시 예림을 연기한 강나언이라는 친구가 너무 잘해줘서 촬영하는 내내 의지를 많이했다. 내가 나언이 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지만, 사실 그동안 연기하면서 동성애를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고민이 컸는데, 나언이를 만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고민거리가 바로 사라지게 되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친구여서 촬영하는 내내 좋은 시너지를 만들수 있었던것 같다. 현장에서도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우리도 함께 하면서 비슷한 느낌도 많았고, 둘이 매일 같이 있으면 놀러다니기도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왜 둘이 계속 같이있냐?’,’둘이 잘 어울린다’라는 반응이 상당했다.(웃음)
-오디션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이셨나?
나도 다른 배우들 처럼 1차 오디션에 지원하다가 계속 다음 단계 오디션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마지막 오디션때는 2명의 배우가 함께하는 연기를 펼쳤는데, 하필 상대 배우가 강나언이었다.(웃음) 그때만 해도 이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할줄을 몰랐다. 당시 우리가 함께 연기한 역할은 성수지와 백하린이었는데, 감독님께서 우리의 연기를 보시고는 심은정과 임예림이 어울려 보인것 같아서 그 배역을 주신것 같다.
-원작 웹툰에서도 심은정은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응 강한 면모가 있는 캐릭터여서 논란도 있었다. 쉽지 않은 배역인만큼 심은정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는지?
내가 생각하기에는 은정이는 매우 외로운 친구라 생각했다. 대사만 봐도 말도없고 관심분야도 많지 않다. 그래서 학교내 문제와 피라미드 게임의 문제에도 관심없다고 생각했다. 이 친구의 관심분야는 오직 예림이와 수영이 전부라고 봤다. 어찌보면 방관자들중 한명인데, 예림이를 통해서 이 친구도 각성하고 자기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는 성장하는 인물이라고 봤다. 마지막 병실장면에서 성수지에게 고맙다라고 말하는 대사만 봐도 이 친구의 각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 대사를 참 좋아하며, 그걸 통해 은정의 성장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그동안의 프로필을 보면 교복입는 연기는 없었던것 같은데, 이번 연기가 첫 교복 연기가 아니셨는지?
맞다. 처음이다.(웃음) 처음에 너무 어색했다. 다른 친구들은 한참 어려서 잘 어울려 보였는데, 나만 고등학생으로 안 보일것 같아서 걱정했다. 그런데 드라마 촬영하면서 분장한 내 모습을 보니 다행히 학생처럼 보였고, 사실상 맨 얼굴로 출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교복도 익숙해 져서 진짜 고등학생으로 돌아온것 같았다. 어쩌면 이번 작품에 입은 교복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생각된다.(웃음)
-신슬기 배우가 연기한 서도아 다음으로 원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높은 배역이었다. 숏컷 헤어와 성격이 비슷하다는 반응이 상당했다. 원작속 심은정이 되기위해 참고한 부분과 실제 이주연과 어느정도 비슷하셨는지?
완전히 다른 캐릭터다. 성격적으로 나와 많이 달라서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이런 역할을 잘할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하다보니 도전의식이 생기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아니면 할수없는 미소년 이미지의 여고생 캐릭터였기에 욕심이 났었고, 과감하게 숏컷 머리를 만들었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어서 감독님께 조언을 구하니 바로 배구선수 김희진 선수의 사진을 보여주셔서 바로 그 머리에 맞춰서 컷을했다. 그러다가 한번도 밀어보지 못한 구렛나루와 뒷머리를 밀었는데…근데 내가봐도 잘생겼더라.(웃음) 그런 외형을 완성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이제는 되돌릴수 없다라는 다짐으로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해 최대한 심은정이 되기위해 노력했다.
-배우님은 과거 배구 선수 출신이기도 하시다. 물론 선수 경력이 짧으셨지만, 당시 경험이 수영선수로 활동중인 심은정을 연기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되셨는지?
아쉽게도 내가 배구선수로 활동하던 시기는 초등학생때여서 그런 도움은 받지 못했다. 대신에 운동선수의 마인드, 텐션을 잘 기억하고 있어서 은정이의 내면을 연기하는데 도움을 받았던것 같다. 그리고나서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봤는데, 오히려 그게 은정이를 완성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유튜브에서 잘생긴 고등학생 남자친구들을 찾아봤고, 보이시한 외모를 지닌 여자 친구들도 알아봤는데, 주로 학교를 지나갈때 보면 그런 친구들을 많이 본적이 있어서 그 친구들의 모습을 연구하며 외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남자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들을 많이 보면서 연구했는데, 개인적으로 중점적으로 본 작품이 <약한영웅 Class 1>이었다. 임예림이 여성스러운 모습이 강하다면, 함께있는 심은정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헷갈려하는 모습이 있었으면 했다. 어떻게 해야 예림이와 반대처럼 보일까 고민했다.
-배우님이 연기한 은정이는 예림에게 어떤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 은정은 예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되도록이면 은정이과 예림이의 관계가 경계의 선을 넘지 않은 것처럼 아슬아슬하게 보이고자 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형성했다. 그래서 나는 은정이의 감정역시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찌보면 이 친구를 향한 감정이 확실하지 않았으면 할때가 있다.
잘못하면 이 친구와 어색한 관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랑, 우정의 관계보다는 이 친구들이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고 나에게는 필요한 사람으로 보였으면 했다. 그래서 서로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며 연기했던것 같다. 대신에 알듯 말듯한 궁금한 관계성과 표현이 대중에게 더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스킨십도 많이 없다가 마지막 병원에서 어깨동무 하는 장면을 통해서 크게 와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개인적으로 은정이가 예림이가 자고 있을때, 예림이가 자다 남긴 캔에 입술을 갖다대다가 들킬 위기에 처하자 터프하게 넘어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은정이의 감정이 투박하지만 예림이를 향한 마음이 진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외에도 은정의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장면이 정서적으로 아름답게 그려졌다. 은정이의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장면을 연기했을때 느꼈던 감정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다.
그 장면을 연기할때 감독님께서 인터넷 소설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처럼 연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여자주인공을 위해 시크하게 말은 없지만 그녀를 위해 무릎을 꿇는 모습을 통해 진심이 전달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개인적으로 좀 더 섬세하게 했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아쉬움이 컸는데,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감독님께서 연출을 잘해주셔서 담백하게 완성된것 같다. 마치 좋아하는 연인을 향한 연기처럼 보였지만, 당시 나는 어떤 감정도 느끼지 않으려고 했다.
연기하다가 진짜 어떤 감정에 느끼게 되면 원래 목표한 대로 담백한 감정을 표현하기 쉽지가 않았다. 내가 너무 느끼면 감정적인 연기를 펼치면 상대 배우도 나를 부담스러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잠든 예림이를 쳐다보는 장면에서는 그저 쳐다보고, 단순하게 다가가고, 얼굴을 본다 이런식으로 계산하며 들어갔다. 생각해보면 은정이 자체도 느끼는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배우님은 캐릭터에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며 연기하시는 편이신지?
내가 할수 있는 연기를 발견하고 자연스러운 감정이 필요하기에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계속 대본을 많이 보는 편이며, 이 캐릭터를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그런면에서 열러있는 편이다. 그래서 캐릭터를 연기할때마다 대본을 많이보고 그와 관련한 음악을 많이 듣는 편이다.
-배우님의 배우 성장기를 보자면 충분히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계신다. 그런데 이번 <피라미드 게임>에는 배우님 못지않은 독특한 이력의 동료 신인 배우들이 많이 참가했다. 그들과 함께한 소감과 인상깊었던 반응이 있었다면?
일단 그동안 나는 계속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한 편이었는데, 지금은 어린 친구들과 함께하니 내가 언니로서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컸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도착했더니 내가 더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 친구들이 더 어려서 그런제 체력도 좋아서 좋은 에너지를 받은것 같았다. 시종일관 같이 연기한 나언이도 나에게 좋은 에너지와 기운을 전해주 고마운 친구였다. 무엇보다 다들 연기도 잘하고 촬영장에서 나보다 더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줘서 요즘 친구들은 정말 다르구나라는걸 느겼다. 잘 나가는 친구들인 만큼 마인드도 성숙하고 잘 배워서 좋은 시간이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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