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으로 은퇴 후 20년 만에 돌아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차화연 철저한 자기관리와 연기공부로 왕성한 활동량 선보이고 있어
배우 차화연은 그 이름은 몰라도 누구나 얼굴을 보면 누군지 안다고 할 수 있는 배우다. 매년 2~3개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차화연이다. 고급진 외모로 부잣집 출신을 주로 연기하고 있는 차화연은 탑배우 못지않은 활동량과 인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라 할 수 있다.
왕성한 활동량과 철저한 자기관리를 볼 때 배우로 오랜 시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볐을 차화연 같지만 오랜 공백기가 있었다. 1978년 TBC 공채로 데뷔한 차화연은 드라마 <금남의 집>, <참새와 허수아비>, <도시에서 우는 매미>, <빛과 그림자> 등에 출연하며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왔다.
차화연을 톱스타에 올려준 작품은 <사랑과 야망>이다. 80년대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 작품에서 김미자 역을 맡은 차화연은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을 통해 당시 톱스타들만 찍을 수 있다는 화장품 CF도 찍으며 스타에 등극한 차화연이다. 1960년생인 차화연에게 <사랑과 야망> 이후는 배우로만 본다면 열심히 작품활동을 해야 하는 시기였을 것이다.
이제 막 톱 자리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작품에 많이 출연해 필모그라피를 쌓아가야 했던 시점이니 말이다. 이때 차화연은 돌연 은퇴를 선언한다. 그 이유는 결혼 때문이었다. 결혼 이후에도 커리어를 이어가는 배우들이 많지만, 차화연의 경우 남편의 반대가 강했다고 한다.
여기에 차화연 본인도 인터뷰를 통해 외골수적인 면이 있어서 동시에 두 가지 일을 잘 못해 살림과 육아에만 집중했다는 점을 밝힌 바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저 역할을 내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지만, 연기에 대한 갈증을 느낄 겨를은 없었다는 차화연은 아이들이 크고, 딸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연기를 그리워하게 되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빈둥지증후군이 왔다는 차화연은 이후 연기에 대한 갈망을 느꼈음을 고백했다. 아침 드라마 제의가 오면서 다시 현장으로 가고 싶었던 차화연은 남편의 반대에 다시 부딪혔다고 한다. 결국 이혼과 동시에 20년 만에 다시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차화연이다. 이후 차화연은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냈다.
초반에는 후덕해 보이는 아주머니 체형에, 예전과 달라진 연기스타일 때문에 고난이 있었음을 언급한 차화연이다. 이런 고난을 극복해낸 힘은 근성이었다. 혹독한 다이어트와 연기를 다시 공부하면서 기품과 카리스마를 갖춘 배역을 주로 연기할 수 있는 배우로의 장점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복귀 후 연기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는 차화연은 매년 1편 이상의 드라마에는 출연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올해에도 차화연의 활약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최근 방영 중인 KBS 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 출연하고 있는 것에 더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말의 바보>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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