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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중인 왕년의 국민 아역 스타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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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터뷰!) 영화 ‘1980’의 주연배우인 백성현 배우를 만나다

우리에게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권상우 아역으로 잘 알려지며, 현재는 전광렬, 유준상, 이병헌, 최수정, 이서진, 최수종 등 유명 스타들의 아역 배우를 전문으로 하다가 이제는 어엿한 베테랑 배우가 된 배우 백성현. 영화 을 통해 오래간만에 주연으로 복귀한 그를 직접 만나 영화 출연 소감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데뷔 30주년으로 알고있다. 소감은?

그동안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했다. 그러다 보니 연기 활동에 있어서 언제나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웃음) 이번 영화 개봉과 함께 신작 드라마인 <수지맞은 우리>를 선보여서 기분도 좋다. 어제 방영을 시작했는데, 하필 방영한 날이 태국과 축구를 한 날이라…(웃음) 관심이 많이 떨어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 드라마 시청률도 나쁘지 않고 축구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 이렇듯 작품을 통해 그동안 나를 믿어주고 함께 작업해 주신 분들에게 보답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을 따름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에 출연하신 소감은?

찍은지 3년이 넘은 작품이었고, 감독님께서 이 작품 완성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때 인연이 있었고, 그때 당시 무대와 미술 세트 디자인을 담당하신 베테랑 이셨다. 드라마 <보이스>를 찍을 당시 감독님과 미팅을 갖게 되었는데, 영화 속 ‘삼촌’역할을 내 생각을 하고 썼다는 말을 듣고 감동받아서 출연을 결정했다.

-감독님께서 왜 삼촌 역할을 배우님께 제안하신 이유가 있으셨는지?

우리 작품 속 삼촌 역할이 큰 상징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당시 광주 민주화 운동의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대변해야 하는 캐릭터 이기에 꽤 중요한 역할이었다고 한다. 감독님께서 나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나와 사람으로서 관계를 맺었던 느낌이 좋아서 삼촌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고 한다. 우리 영화가 촬영한 시기가 코로나 기간이어서 꽤 힘든 환경에서 촬영했다. 그만큼 많은 추억과 애잔함이 있는 작품이었기에 이제라도 개봉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꽤 중요한 의미의 작품이자 캐릭터인 만큼 작품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있으셨는지?

다큐멘터리와 같은 내가 찾아볼 수 있는 자료들은 최대한 많이 활용했다. 실제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만큼 한치의 거짓이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많은 자료를 참고했다. 영화속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영희에게 ‘삼촌이 폭도로 보이냐?’라는 대사는 자료 조사를 통해 알게 된 진실들을 바탕으로 완성한 대사다. 자유와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지만 폭도로 왜곡된 그분들을 대변하는 대사라고 생각했다. 당시 이 장면을 연기할 때 최대한 그분들을 떠올리며 진심을 담으려고 했다. 함께 작품을 한 김규리 누나가 이 영화를 통해 당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누군가 함께 울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영화가 그런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사람 관계를 유지하시는 편인것 같다. 그게 캐스팅으로 이어지니 더욱 흥미롭고 낭만이 있는것 같다. 그런 관계 유지가 연기 활동에 어떤 도움이 되는 편인가?

나는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있는 현실이 참 감사하고 좋을 따름이다. 물론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사실 더 유명세를 알려야 할 작품이 있었지만, 나를 두고 썼다는 이야기에 바로 끌릴 수밖에 없었다.(웃음) 그만큼 나는 나를 믿어주고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최근에 이런 분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작품을 통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참 좋다. 하지만 나도 무조건 도우려고 작품 하는 건 아니다. 당연히 시나리오가 좋으니 하게 되는 것이다.(웃음)

-개인적으로 배우님을 알게 된 것은 OCN 드라마였던 <키드갱>이었다. 그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천국의 계단>의 권상우 아역을 비롯해 최근 출연한 <고려 거란 전쟁>의 목종으로도 기억한다. 그 정도로 출연작이 많으셔서 배우님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데, 과거 작품으로 나를 기억해주는 팬들 반응을 보신 소감은?

사실 나는 20대 때부터 <천국의 계단>의 아역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 이미지를 오래전부터 벗고 싶었다.(웃음) 하지만 지금은 나의 자랑스러운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렇게라도 나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런 것들이 다 나의 경력이자 연기 베이스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이제 더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기억하고 사랑해 주는 관객, 팬분들에게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며칠 전 그런 생각을 했다. 연기 잘하는 선배님들은 매번 잘해야 해서 부담감도 크겠다는 생각이었다. 황정민 선배님도 그런 상황에서도 매번 최선을 다하셔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계시기에 나도 그런 배우가 되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소속사 없이 혼자 오셔서 놀랐다. 최근 소속사가 없으신건지? 혹시 알아보고 계시는 중이신지?

현재 나는 매니저와 소속사 없이 혼자 다니고 있다. 그동안 누군가를 통해 연락하고 스케줄을 잡았다면 지금은 내가 직접 기자님들께 연락하며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을 따름이다. 그러다 보니 엔터업계가 돌아가는 구조를 이해하게 되었다. 이런 사실을 알고 활동하니 지금 현재 나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할 따름이다. 당분간은 혼자 활동할 계획이다.

-그래서 신경쓸게 많지 않은가? 연기 활동 자체도 바쁜데, 스케줄 관리까지 해야하니…

맞다. 신경 쓸게 많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고, 내가 원한대로 사람들을 도와줄수 있어서 참 기분이 좋다. 그동안 내가 도와주는게 아니라 당연하듯이 권세를 누렸나 하는 반성의 생각도 하게 되었고, 그런 불편함 없이 마케팅 담당자, 관계자들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어서 참 좋다. 오늘대 내가 직접 미용실도 가고 운전까지 해서 왔다.(웃음)

-그 밝은 모습이 보기가 좋다.

다행이다. 코로나 이후로 가족도 생기고 했는데, 연기까지 쉬어서 힘들었지만 그러면서 다른 일도 하고 보니 시야가 더 트이게 되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그냥 연기만 하는 직업이 아닌, 여러 사람과 함께 같이 살아가는 직업이고 인간이라는걸 매번 느끼는 중이다. 그래서 작품을 보는 시각도 달라졌고, 연기 표현도 매번 진화되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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