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화제의 캐릭들
19일 방영한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공개와 함께 큰 호평을 받은 가운데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이제훈, 이동휘, 서은수의 열연이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에서 범죄와 악인을 상대하는 거침없는 직진 형사 박영한 역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한껏 상승시켰다. 영한은 범인을 잡겠다는 투지로 가득 차 있는 열정적인 인물로 어떤 외압에도 의지를 꺾지 않는 단단한 면모를 드러내며 시작부터 다이내믹한 수사 기법을 선보였다.
1회 방송에서 이제훈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뽐냈다. 그는 남루한 거지 행색으로 우시장 중앙을 건들거리며 걸어가는 박영한의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알고 보니 이런 행색은 소도둑을 검거하기 위한 영한의 술수였고, ‘소도둑 검거율 1위’라는 닉네임의 소유자답게 재빠른 눈썰미로 범인 검거에 성공하면서 유쾌 통쾌한 첫인상을 남겼다.
이후 영한은 황천을 떠나 서울 종남서로 부임, 유반장(최덕문 분)과의 첫 만남에서 순박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며 자연스레 미소 짓게 했다. 이후 상처투성이로 경찰서에 찾아온 상인의 사정을 들은 영한은 범인을 곧장 잡아오겠다며 힘차게 나섰고, 시장에서 상인들을 괴롭히는 동대문파를 검거하기 위해 자루에 뱀을 담아 활용하는 등 신박한 발상과 재치 있는 수사기법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이제훈은 신박한 수사기법을 선보일 때는 맑은 눈의 광인의 표정을 보이기도 함은 물론 범인 잡을 때는 누구보다 능동적이고 불도저 같은 모습을 드러내 ‘깡’의 의인화 박영한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이제훈은 동료 형사들, 시민들, 범죄자들 등 어떤 장면이든 상대에 맞는 환상적인 케미를 보여줘 휴머니즘 짙은 수사극에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이제훈은 특유의 선량하고 정다운 분위기에 넉살 좋은 입담과 허당미를 더해 무게감 있던 박 반장의 청년 시절을 더욱 입체적이고 친근하게 빚어낼 것을 예고해 안방극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이동휘는 극 중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독보적 캐릭터 김상순으로 큰 이목을 끌었다. 상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물어뜯는 형사라는 수식어와 어울리게 시작부터 독특한 행동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상순은 극 중반부 골목길에서 동대문파 건달들과 한바탕 싸우는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상순은 화를 이기지 못한 채 박치기로 상대를 쓰러트리고, 바닥에 있던 돌을 집어 상대방 다리, 이마를 때리는 등 ‘종남서 미친개’다운 화려한 액션을 선보였다. 이에 상순은 놀라 도망가려는 건달에게 달려들어 끝까지 놓치지 않고 귀를 물어뜯는 등 독종 형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 등장부터 독보적인 캐릭터임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수사반장 1958>에서 이동휘는 역시 예측불가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어떠한 역할을 마주해도 ‘이동휘화’ 시키는 탁월한 연기력은 그를 따라올 자가 없음을 보여줬다. 캐비닛에서 자다가 등장하는 순간에는 코믹하게, 강아지 앞에서는 한없이 부드럽게, 동료 형사의 뒤통수를 가격할 때는 강렬하게, 이토록 다채로운 이동휘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종남서 미친개’ 김상순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동휘가 등장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머러스한 대사와 독특한 몸짓은 시청자의 웃음을 터져 나오게 함은 물론, 상대가 누구던 지루할 틈 없는 이동휘의 티키타카 케미는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배가시켰다. 특히, 이동휘는 투박하고 거친 액션도 훌륭하게 소화해 내며 웃음뿐만 아니라 화려한 볼거리까지 선사했다. 김상순 캐릭터에 200% 몰입한 이동휘는 보는 이들에게 매력 그 자체로 다가가며 대체 불가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더욱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얻었다
한편 서은수는 종남서림의 주인 ‘이혜주’ 역으로 첫 등장을 알리며 눈길을 끌었다. 온기 가득한 서점 안에서 혜주는 서점을 찾아온 손님들을 살갑게 맞이했다. 기대하던 추리 소설의 부재 소식에 안타까워하는 난실(정수빈 분)을 미소로 위로하며 따뜻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종남 경찰서 형사 영한(이제훈 분)과의 첫 만남은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열정과 패기로 사건을 해결하던 영한은 결국 깡패 살모사(강인권 분)의 부하들에게 쫓기고 말았다. 혜주는 부하들을 피해 도망쳐 서점으로 들어온 영한을 처음 마주했고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모았다. 이후 혜주는 감사 인사를 전하러 온 영한에게
제가 평소에 겁이 좀 없어서요. 어머니가 그러시는데 제 태몽이 호랑이를 물어 죽이는 강아지였대요”
라고 대답해 평소 해맑지만 단단한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어 영화를 보자는 영한의 제안을 받아들인 혜주의 얼굴에서는 설렘이 느껴졌다.
서은수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강인한 내면을 모두 간직한 외유내강 ‘이혜주’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1950년대 헤어와 의상 등 스타일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특유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뿐만 아니라 터프하고 긴장감이 넘치는 수사의 흐름 속에서 부드러움을 더하는 섬세한 연기로 극을 다채롭게 했다. 이미 한차례 영한의 수사에 도움을 준 혜주가 앞으로의 전개에서 보여줄 또 다른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 배우가 출연한 MBC <수사반장 1958>은 매주 금, 토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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