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굳건했던 임수향, 지현우의 사랑에 위기가 닥쳤다.
지난 5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14회에서는 위기를 맞은 필승(지현우 분)과 도라(임수향 분)의 사랑이 그려졌다.
도라는 공진단(고윤 분)의 감금으로부터 도망쳐 “오빠 나 좀 데리러 와줘”라며 필승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필승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엄마랑 싸웠어”라고 둘러댄 도라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이용하기만 한 미자의 행실을 돌아보며 오열했고 도라의 눈물에 깜짝 놀란 필승은 차를 세웠다.
도라는 “오빠 나 여기까지 그냥 온 거 아니야. 정말 힘들었어”라며 “나 그래도 지금까지 씩씩하게 잘 헤쳐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같은 날은 너무 힘들어. 사실은 날 돈 버는 기계로만 생각하는 엄마 때문에 힘들었어. 사실은 오늘도 엄마 때문에 죽고 싶었어. 나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우리 엄마잖아. 모르는 사람이면 안 보면 그만이지만 우리 엄마잖아”라고 고통스러워 했다. 필승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너 마음 편한 대로 해도 돼. 너무 애쓰지 않아도 돼”라며 도라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
도라는 거액의 대출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으로 쓰러졌다. 이 모든 게 미자의 도박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는 걸 알게 된 도라는 “엄마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던 거야? 이 기사 다 사실이야?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라고 추궁하며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알잖아. 나 엄마가 시키는 대로 돈 버는 기계처럼 일만 하며 살아온 거 잘 알잖아. 근데 다른 사람도 아닌 엄마가 어떻게 이래?”라고 원망했다.
그러나 미자는 “네가 어떻게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무너지면 안 되잖아. 그러니까 이제라도 공 대표 만나겠다고 해. 가자, 지금이라도 공 대표 만나러 가자. 공 대표가 빚도 기사도 다 해결해 줄 거야”라며 터무니없는 말을 했고, 도라는 “엄마 이제 하다하다 도박 빚에 자식까지 팔아먹을 작정이야? 엄마가 어떻게 이래?”라며 무너졌다.
미자의 수십억 원대 개인 빚까지 갚아주기로 약속한 도라는 “마음 약해지면 안 돼. 이런 때일수록 마음 강하게 먹어야 해”라는 필승의 위로에 “나 걱정하지 마, 이겨내면 돼. 내가 얼마나 독한지 오빠는 모를걸. 나 열두 살 때부터 이 바닥에서 어떻게 버텼는데. 나 빚 다 갚을 거야, 절대 안 무너져”라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00억원 대 위약금까지 떠안게 되자 도라는 버티지 못하고 “20억 준대. 누드 사진? 그거 나쁜 거 아냐”라는 미자의 권유를 받아들였다. 이 사실은 안 필승은 촬영장에 찾아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해? 나중에 후회할까 봐 그래. 도라야, 나 너 힘든 거 알아. 하지만 난 너 이거 안 했으면 좋겠어”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도라는 “나 이거 하면 20억 준대. 오빠가 그 돈 줄 수 있어? 후회를 해도 내가 하니까 그 돈 줄 수 없으면 입 닥치고 가라고”라며 손을 뿌리쳤다.
한편 ‘미녀와 순정남’은 매주 토,일 밤 7시 55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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