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평생…” 20년지기 절친과 연인 사이를 두근두근 오가는 김승수와 양정아는 고민마저도 닮아있었고 솔직히 많이 신기하다

데이트를 통해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던 김승수와 양정아. 20년지기 절친과 연인 사이를 두근두근 오가는 두 사람은 고민마저도 너무나 닮아있었다. 

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승수와 양정아가 함께 장을 본 뒤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이 목적지에 도착해서 만난 사람은 오랜 절친이자 26년 차 부부 손지창과 오연수였다. 

손지창은 김승수와 양정아가 데이트를 했던 지난 방송을 언급하며 “둘이 너무 좋더라. 방송을 보고 깜짝 놀라서 승수한테 전화를 했다. ‘정아랑 살아’ 그랬더니 부정하지 않더라”고 폭로했다. 당시 양정아한테 전화했다는 오연수 역시 “정아도 아니면 아니라고 할텐데 (김승수와의 관계를) 부정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승수는 “그날 정아가 우리 집에 오지 않았냐. 밖에서 놀고 집에 돌아왔는데 내 방에 긴 머리카락 두 개가 있더라. 신기하고 기분이 약간 좀 그랬다. 그래서 그 머리카락을 그냥 이틀 정도 뒀다”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손지창은 “머리카락을 이틀 두지 말고 양정아를 데리고 살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승수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던 오연수는 ‘만약 두 사람에게 또 다른 비슷한 남사친, 여사친이 있다면 어떨 것 같냐’라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김승수는 “만약 정아가 다른 사람과 데이트를 한다고 생각하면 썩 유쾌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고, 양정아는 “잘 모르겠다. 이게 썸인지 우정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손지창과 단둘이 남겨진 김승수는 “정아와 너무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왔다. 괜히 그런 이야기를 했다가, 어쩌면 평생 좋은 친구로 남을 수도 있는데 우리 사이가 좀 이상해질까 봐 걱정된다. 그렇지만 정아랑 있으면 제일 편하고 재밌긴 하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손지창이 ‘만약 정아가 먼저 고백을 한다면 어떨 것 같냐’라고 묻자, 김승수는 “그런 생각을 구체적으로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무서운 것도 조금 있다. 나 나름대로의 생활 방식이 있고, 정아도 나름대로의 생활 방식이 있는데 그런 걸로 부딪히게 될까 봐 걱정된다”라고 털어놨다. 

같은 시각 양정아는 오연수와 있었다. 그는 김승수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연인으로) 시작 못 할 것도 없다”면서도 “혹시 잘 안 됐을 때 다시 친구로 돌아가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되긴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겠다. 특히 남자들을. 사람한테 데인 게 있어서 친하지만 자꾸 두들겨 보는 게 생겼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