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 정기 출자사업 11개 투자운용사 선정
투자금 최대 300억원… 푸드테크,영파머스,반려동물,전통주 등 투자
2024년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1차 정기 출자사업 개요 ©더농부
농식품 스타트업의 ‘자금 갈증’을 해소할 1972억원 규모 펀드의 투자운용사가 발표됐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은 지난 29일 2024년 1차 정기 출자사업을 통해 총 11개 농식품모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운용사들은 7월까지 자펀드 결성을 완료한 뒤 본격 투자에 나선다.
농식품모태펀드는 농금원이 지난 2010년부터 정부 출자금과 민간 자금을 합쳐 결성하는 민관 공동출자 펀드다. 농식품 분야에 민간 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유망한 농식품 경영체에 투자해 농식품업을 성장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투자조합은 경영체와 파트너 관계를 이뤄 위험부담을 덜어주고 수익이 발생할 경우엔 함께 나눈다. 수혜 기업으로는 새벽배송 돌풍을 일으킨 ‘마켓컬리’를 비롯해 간편식 유행을 이끈 ‘프리시지’, 수제맥주 전문기업 ‘제주맥주’ 등을 꼽을 수 있다.
농금원으로부터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투자사는 모펀드 출자금과 민간재원을 섞어 자펀드를 결성하고, 이 자금을 활용해 농수산식품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자펀드는 지난해 말까지 총 125개를 결성했으며 누적 운용자산(AUM)은 약 2조 250억원에 달한다. 자펀드 투자횟수는 총 1,078회로 집계됐다.
농식품 모태펀드 결성액 현황 (2010년~2023년) ©더농부
이번 출자 사업은 농식품 펀드 9개 분야(1,620억 원), 수산 펀드 2개 분야(352억), 총 1,972억원 규모(정부 출자 1,150억원, 민간 출자 822억원)로 조성된다. 농금원은 지난 3~4월 두 달간 서류 심사와 현장 심사, 투자운용사 PT를 거쳐 이번 출자 사업을 운용할 투자운용사를 선정했다.
농식품 펀드 9개 분야 중 농림축산식품 펀드는 현대기술투자㈜와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가 투자운용사로 선정됐다. 정부 출자금 150억 원에 민간 출자 150억 원을 더해 총 300억원 규모의 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첨단 정밀농업과 탄소 저감 분야에 투자하는 스마트농업 펀드는 ㈜경남벤처투자와 BNK벤처투자㈜가 맡았고 2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마이크로바이옴·대체식품 등 농식품산업 고부가가치화에 투자하는 ‘그린바이오펀드’는 나우아이비캐피탈㈜이 선정됐다. 결성 규모는 210억원이다.
푸드테크 펀드는 롯데벤처스㈜가 운용을 맡았다. 자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10억원으로, 세포 배양 식품 생산기술에 투자해 푸드테크 10대 핵심 분야를 키울 예정이다.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파머스펀드’는 2022년 100억 원, 2023년 150억 원에서 올해 2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게티이미지뱅크
투자운용사 선정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문은 ‘영파머스펀드’였다. 2개 사 선정에 5개 운용사가 지원해 경쟁률 2.5:1을 기록했다. 운용사로 선정된 동훈인베스트먼트㈜와 씨케이디창업투자㈜가 각각 100억원, 총 200억원의 조합을 결성할 계획이다. 영파머스는 1차 농산업 경영체 가운데 7년 미만의 창업 기업으로, 대표자가 만 49세 이하인 농업법인을 뜻한다. 담보력이 약하지만 사업성과 영농의지가 뛰어난 청년 농업인과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 안정적인 농업 정착을 뒷받침한다.
최근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펫푸드, 펫케어에 투자하는 ‘반려동물 펀드’, 전통주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전통주 펀드’도 각각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반려동물 펀드는 쿼드벤쳐스㈜, 전통주 펀드는 엑스퀘어드㈜가 맡았다.
수산 분야 펀드는 수산물 소비 하락으로 타격 입은 수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수산 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새롭게 조성된 ‘블루푸드테크 펀드’는 NBH캐피탈㈜과 트리거투자파트너스(유)가 운용사로 선정돼 202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수산 펀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세컨더리 펀드는 엔브이씨파트너스㈜와 ㈜푸른인베스트먼트가 맡아 15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농식품 분야의 세컨더리 펀드는 에임인베스트먼트㈜, 하랑기술투자㈜가 맡아 3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서해동 농금원장은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농림수산식품 경영체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시기에 투자시장 조기 회복을 위해 농림수산식품 모태펀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투자 활성화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우수 농수산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겠다”고 전했다.
더농부인턴 조무송
제작 총괄 :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농금원, 1,972억 원 규모 농림수산식품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투자 활성화에 나선다>
한국영농신문, <선진 농어업 금융 지원 필수... '농식품모태펀드' 혁신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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