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에서 중국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저가 상품을 앞세운 중국은 국내 해외 직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대부분 지역의 해외 직구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직구만 ‘나홀로’ 증가세를 이어간 것도 두드러진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4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1조6476억원이다. 온라인 해외 직구는 행정자료인 관세청의 전자상거래 수입통관 자료를 활용해 작성한다.
올해 1분기 해외 직구의 지역별 1위는 중국이다. 올해 1분기 중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직구액은 전년동기(6096억원) 대비 53.9% 증가한 9384억원이다. 전체 해외 직구의 57%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해 1분기 중국의 해외 직구 비율은 40.5%였다.
미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 직구액은 전년동기 대비 19.9% 감소한 3753억원이다. 유럽연합(EU·1421억원)과 일본(1004억원)의 해외 직구액도 각각 25.1%, 11.9% 줄었다. 전체 해외 직구액이 늘었다는 점에서 중국으로 수요가 쏠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해외 직구액을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의료 및 패션 관련(6757억원), 음·식료품(3798억원), 생활·자동차용품(1259억원) 순이다. 특히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은 전년동기 대비 구매액이 줄었지만 생활·자동차용품(49.9%), 컴퓨터 및 주변기기(72.7%) 등은 증가했다.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역직구)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해외 역직구액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3991억원이다. 역직구 역시 중국(2434억원), 미국(582억원) 순으로 많았다. 면세점 판매액은 중국(2251억원), 아세안(104억원), 일본(24억원) 순이다.
한편 지난 3월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동월 대비 9.1% 증가한 20조4523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9.6% 늘어난 15조844억원이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의 비중은 73.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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