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 사진=KBS1 캡처 |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인간극장’ 최금영 씨가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30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는 ‘호주로 간 아오지 언니’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함경북도 은덕군 일면 아오지에서 태어난 최금영 씨는 남편 임성민 씨와 9년 전 호주에 정착했다. 현재 요식업 직영 매장 7군데를 함께 운영하고, 동시에 사춘기 자녀들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날 최금영 씨는 “가끔 (아이들을) 잘 키우는지 모르겠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엄하게 키운다더라. 내 어린 시절이랑 비교하면 안 되는데 아들이 12살인데 내가 자랄 때는 아빠, 엄마가 힘들어할까 봐 뭐든 나서서 했다”고 말했다.
최금영 씨는 “아빠를 위해서 12살에 소도 훔쳐 오고 아빠랑 감자 훔치러 간 적도 있다. 북한에는 먹을 게 없으니까 선생님도 일반 사람들도 다 농장 밭에 가서 다 훔쳐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자를 훔치다가 아빠가 잡히면 사상투쟁이라고 해서 잡아다 놓고 도둑질했다고 몰아세우고 큰일인 거다. 그래서 맞으면서도 끝내 아빠를 말 안 했다. 그러면 잡혀가니까”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빠를 살렸고 도와줬다는 게 행복했다”며 “그런 게 오히려 나한테 독이 됐는지 애들한테는 너무 지금 시대에서는 가혹한 거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