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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차’의 비료 인정 하루 앞두고…적자 못이겨 문닫은 회사

더농부 조회수  


농진청, 가축분 활용 ‘바이오차’도 비료 인정

4월2일 고시…경동개발, 90억 누적적자에 4월1일 폐업

농작물이 잘 자라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비료입니다. 작물에 양분을 공급해 생산력을 높여주기 때문이죠. 인류는 오랫동안 식물의 퇴적물이나 동물의 분뇨를 천연비료로 사용했습니다. 19세기 이후에는 화학비료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습니다. 계속된 연구 끝에 현재는 천연비료보다는 화학비료를 대부분 쓰고 있죠.

최근 떠오른 ‘바이오차’는 가축 분뇨를 열분해해 만든 물질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다시 가축의 분뇨로 만드는 비료가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가축 분뇨를 열분해해 만든 ‘바이오차’가 그 주인공입니다.

가축분료로 작물 성장·환경 보호

‘1석3조’바이오차 얼마나 좋길래

바이오차(Biocha)는 생물유기체를 의미하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입니다. 바이오매스를 열분해해 제조한 탄화물질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연구를 통해 토양개량과 양분 이용 효율 향상 등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바이오차(Biocha)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토양개량과 양분 이용 효율 향상 등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게티이미지뱅크

2019년에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이산화탄소 감축 수단으로 인정됐습니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가축분으로 바이오차 1톤을 생산하면 이산화탄소상당량 2톤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축분뇨로 바이오차를 만들었을 때 왕겨, 목질계로 만든 바이오차보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더 높습니다. 바이오차는 농작물의 성장과 환경 보호 두 가지 면을 충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죠.

또 지속해서 늘어나는 가축분뇨 처리에도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축산 농가들이 대규모화하면서 가축분뇨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처리하기 힘든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2022년에 5073만2000톤이었던 국내 가축분뇨 발생량은 2026년에 5292만톤까지 증가할 전망입니다. 바이오차 시장이 활성화되면 더 많은 가축분뇨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비료 공정규격 설정’고시 개정

바이오차도 이제 비료로 거래

농촌진흥청은 지난 4월 2일 ‘비료 공정규격 설정’ 고시를 개정했습니다. 농림부산물 또는 가축분을 활용한 ‘바이오차’의 비료 품질관리 기준을 신설했습니다. 바이오차를 비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인정한 것입니다.

그동안 관련 업계에서는 바이오차 비료 규격 마련에 대한 요구를 해왔습니다. 기존 비료관리법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비료의 품질관리를 위해 비료공정규격이 설정된 것만 비료생산(수입)업으로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이오차는 국내에서 제조하거나 수입해서 판매할 수 없었죠. 2일 마련된 비료 공정규격 설정을 통해 이제 가축분 바이오차 시장도 활발하게 떠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월 2일 ‘비료 공정규격 설정’ 고시를 개정했다. 농림부산물 또는 가축분을 활용한 ‘바이오차’의 비료 품질관리 기준을 신설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정이 너무 늦어졌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비료 공정규격 개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건 2023년 중이었는데요. 국무조정실에서 축분바이오차 신설을 심사 대상으로 다루면서 관련 기관의 보고 및 절차가 늘어나며 개정안 공포가 예상보다 늦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오차 사업을 중단하는 기업과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경동개발은 최근 몇 년 동안 가축분 바이오차의 생산 및 사업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하지만 기존 법안 때문에 국내에서 바이오차로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바이오차를 비료로 인정하는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비료공정규격 및 고시 개정이 늦어져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바이오차 설비, 경영·관리 등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투자 비용만큼의 실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누적된 적자는 90억원에 달했고 결국 4월 1일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바이오차 비료 사업을 추진 중이었던 다른 기업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갈 길 먼 바이오차 시장

“표준 생산 매뉴얼 필요하다”

최근 개정된 바이오차 비료 공정규격을 두고 축산업계에서는 축분 바이오차가 비료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표준 생산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개정된 고시에 따르면 축분 바이오차에 함유된 염분은 2%여야 하고 전체에서 축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70%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축산업계에서는 축분 바이오차가 비료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표준 생산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축분 바이오차에는 농작물 잔사를 함유할 수 있지만 어떤 품목에 얼마나 넣는지에 따라 염분 함유량이 달라지는지, 바이오차 품질과 규격은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한 자세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축분 바이오차가 시장에서 활발하게 쓰이려면 신뢰할 수 있는 표준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바이오차 비료라는 신규 시장이 열리면서 농가의 수요는 얼마나 있을지 등 관련 기업의 관심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바이오차가 이 개정을 계기로 널리 상용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더농부 에디터 박의진

제작 총괄: 더농부 선임에디터 공태윤

nong-up@naver.com

더농부

참고=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바이오차’, 비료공정규격 설정>

농수축산신문, <경동개발, 바이오차 사업 중단키로>

농수축산신문, <축분 바이오차·고체연료 표준 생산 매뉴얼 필요>

농수축산신문, <바이오차, 조만간 비료로 인정될 듯>

농수축산신문, <축분바이오차 비료 공정규격 신설, 규제 심사 발목…사업추진 차질>

세상을 바꾼 발명과 혁신, <화학비료>

두산백과, <화학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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