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임수향과 지현우의 연애가 시작됐다.
지난 27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 11회에서는 도라(임수향 분)의 마음을 받아들인 필승(지현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필승은 뽀뽀 소동 후 도라에게 선을 긋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은 그냥 내 말 좀 들어주면 안 돼? 그냥 예전에 오빠 집에서 살던 동생 부탁 들어준다 생각하고”라는 도라의 말에 마음이 약해졌고, “알았어. 대신 ‘오늘부터 1일’ 그런 이상한 소리 하기 없기야”라며 도라를 따라 놀이공원으로 향했다.
필승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도라는 “오빠 기억나? 우리 예전에 놀이동산 갔었잖아”라고 물었다. 필승은 “어쩜 너 열두 살 때랑 변한 게 없냐? 지금도 나 대책없이 너한테 끌려 왔잖아”라며 웃었고, 도라는 “이렇게 있으니까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며 그리워했다. 집으로 돌아온 필승은 도라와 보낸 시간을 떠올리다 도라의 메시지를 받고 ‘나도 즐거웠어’라는 답장을 보냈다.
필승은 도라에게 “나도 너한테 흔들린 거 사실이야”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내 “근데 난 너랑 만날 마음 없어. 넌 이미 성공한 톱스타고 난 이제 출발선에 선 피라미 조연출이야. 우린 어울리지 않아. 너랑 만나다가 열애설이라도 터져 봐. 나 그런 일 겪고 싶지 않아. 서로 어울리는 사람 만나자. 이제 더는 나 흔들지 마”라는 뜻을 전했다.
도라는 필승의 거절에 동요한 듯 대본에 충실하지 못하고 NG를 냈다. 이를 착잡하게 지켜보던 필승은 길 곳곳에 붙어 있는 도라의 광고 사진을 보며 “어딜 가나 박도라가 있어. 박도라, 너 나한테 왜 그러는 거냐? 왜 자꾸 내 앞에 나타나는 거냐고”라고 심란해 했다.
‘직진멜로’ 마지막 촬영일, 도라는 “너무 냉정하게 그러지 마. 오늘 촬영 끝나면 이제 만나기도 힘든데”라며 다가갔지만 필승은 도라와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스태프들 앞에서 촬영 소감을 남기던 도라는 필승을 쳐다보며 “마치 운명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 마법과 같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아마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저 진짜 헤어지기 싫어요”라고 눈물 흘렸다. 도라는 필승에게 ‘우리 이렇게 끝낼 순 없어, 카페에서 얘기 좀 해’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매달렸지만 필승은 거절했다.
필승은 도라가 걱정돼 카페에 가고도 방송국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카페를 나오다 필승을 발견한 도라는 “왜 마지막까지 오빠 마음 숨겨? 난 뭐 오빠 좋아하는 거 쉬운 줄 알아? 하지만 난 용기를 내는 거야. 근데 오빤 어떻게 이래? 오빠도 나 보고 싶어서 여기 와 놓고서 끝까지 거짓말만 하고. 난 오빠가 이렇게 비겁한 남자인 줄 몰랐어”라며 원망했다.
도라는 “그래,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두 번 다시 나 오빠 안 좋아할 거야”라고 통보한 후 돌아섰다. 필승은 도라를 붙잡고 “맞아, 나 너 보고싶어서 왔어. 너랑 헤어지기 싫어서 왔어. 근데 끝까지 거짓말만 하고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라고 마음을 인정했다. 필승은 도라를 안고 “그래, 우리 만나보자. 까짓 거, 우리 그냥 좋아하자”고 했고, 도라는 기쁨에 잠겼다. 이렇게 두 사람의 비밀 연애가 시작됐다.
한편 ‘미녀와 순정남’은 매주 토,일 밤 7시 55분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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