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지난해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달은 5월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최근 중대재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8일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올해 제9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50억원 이상 건설현장 내 3대 사고유형과 8대 위험요인 등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3대 사고유형은 △떨어짐 △끼임 △부딪힘이며, 8대 위험요인은 △비계 △지붕 △사다리 △고소작업대 △방호장치 △점검 중 작업중지 △혼재작업 △충돌방지장치 등이다.
노동부는 “5월 가정의 달에는 각종 기념일 등 휴일이 많은데, 휴일 전·후에 평소보다 작업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고사망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5월로, 이달에만 61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해 5월 셋째 주에 23명이 숨지는 등 휴일 전후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올해 들어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서 떨어짐, 끼임, 맞음 등 다양한 유형의 사고가 전년 대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덤프트럭 적재함 정비 작업 중 적재함이 갑자기 내려와 끼임 사고를 당하거나, 거푸집 해체 후 자재 정리 작업을 하던 중 개구부에서 합판과 함께 6m 아래로 추락한 사고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노동부는 ‘5월 중대재해 위기 경보’를 발령해 사업장에 안전 점검 활동 및 안전조치를 강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현장의 중대재해 예방조치를 집중 점검·지도하기 위해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현장점검에 나선다.
노동부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안전한 5월이 될 수 있도록 건설현장에서는 매일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등을 통해 위험요인과 안전수칙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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