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전 세계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애플TV+(Apple TV+) 시리즈 ‘파친코(Pachinko)’가 시즌 2로 돌아온다. 시즌 1의 주역 윤여정, 김민하가 다시 한번 묵직한 열연을 펼치며 진한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의 동명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도서를 원작으로, 애플TV+가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다.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4대에 걸친 연대기로 풀어낸 ‘파친코’는 1915년 영도의 허름한 하숙집에서부터 1989년 북적이는 인파와 화려함으로 가득한 뉴욕을 배경으로, 약 70년에 걸쳐 펼쳐지는 ‘자이니치(재일동포’)들의 삶과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담아내 2022년 4월 공개 후 호평을 얻었다. 지난해 열린 제28회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Critics Choice Awards)에서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Best Foreign Language Series)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파친코’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아가기 위해 이방인의 삶을 선택한 젊은 시절의 ‘선자’(김민하 분)와 수십 년이 흘러 낯선 땅에서 단단하게 뿌리내린 노년의 ‘선자’(윤여정 분)의 이야기로 매 에피소드 진한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 몰입도 높은 열연을 보여준 윤여정, 김민하를 향한 호평도 뜨거웠다.
먼저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존재감을 입증한 윤여정은 ‘파친코’ 시즌 1에서도 깊은 관록을 바탕으로 노년의 ‘선자’를 섬세하게 그려내 극찬을 받았다. 수십 년이 흘러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온 선자가 영도에 도착해 그동안의 설움을 뱉어낸 4화 엔딩신은 그의 단단한 연기 내공을 확인하게 하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신인 김민하도 대선배 윤여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호평을 얻었다. 젊은 시절의 ‘선자’를 연기한 그는 첫 등장부터 독보적인 분위기로 화면을 압도했다. 순수함과 총명함, 어머니의 강인함까지 완벽하게 그려내며 전 세계 평단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고 단숨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2에서도 한 명의 ‘선자’를 연기한 윤여정과 김민하의 깊이 있는 열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파친코’ 시즌 2는 총 8개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으며 오는 8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한 편씩 애플TV+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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