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상가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새벽이 되면 지방으로 내려보내는 물건을 보내는 장이 열리는데요.
지방에서 직접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주문을 하죠.
이걸 대행하는 걸 사입삼촌이 합니다.
놀면 뭐하니에서 이번에 사입삼촌 역할을 주우재와 이이경이 하더라고요.
무려 10년이나 동대문에서 사입 삼촌일을 다고 하네요.
이걸 하려면 남들이 자는 시간인 야간부터거든요.
남들이 아직 일어나기 전이 새벽 4~5시 정도에 일이 끝나고요.
사입삼촌이 얼마나 중요하냐면요.
소매 업체에게 주문을 받아 처리해야 합니다.
해당 상품을 각 매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픽업을 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잘못되면 큰 일나죠.
그런 후에 해당 제품을 주문 한 매장에 보내야합니다.
이게 전국적으로 펼쳐 있으니 엉뚱하게 가면 안 되죠.
심지어 외국에까지 간다고 하니…
패션을 널리 알리는 일등 공신 중 한 명인거죠.
동대문 의류매장 돌아다니면 오후까지는 썰렁합니다.
그러던 곳이 밤이 되자 이렇게 북적일 정도로 물건과 사람들로 가득해집니다.
오늘은 디오트 매장에서 주문 받은 걸 사입하는 날이더라고요.
우재와 이경이 그런 이유로 디오트에서 오늘 활동하기로 하죠.
디오트는 주로 여성복이라 관련 매장에서 주문 받은 걸 사입하는거죠.
말 그대로 큰봉지라는 뜻으로 대봉이라고 하는데요.
7~8호 사이즈 옷을 담는 봉투라고 하네요.
오늘 대봉으로 일을 하고요.
미리 주문할 건 전부 적은 주문장이 있고요.
여기에 차례로 적어야 하는거죠.
물품을 받은 후 돈을 줘야 하니 최초 받은 금액을 확인하고요.
아울로 꼼꼼하게 주문장에 기록을 해야 합니다.
주문 받은 것과 사입 한 거.
이걸 일치해야 제대로 하루가 끝나는거죠.
대본에 넣은 물품은 쏟아져 나올 수 있으니까요.
손목에 테이프를 차고 있다 짤라 봉합하고요.
시간에 맞춰 하나씩 제대로 해내야 해요.
2시30분까지 주문 내역 정리한 후 사입하면 너무 늦어서요.
정리하며 사입 업무도 동시에 1시 30분부터 하더라고요.
만약 4시에 물품을 차에 실지 못하면요.
가차없이 차는 그냥 떠나버립니다.
촬영날에 무려 지하 2층까지 포함한 7개 층!
이걸 돌아다니며 전부 사입을 해야 합니다.
만만치 않은 일이 될 듯하더라고요.
주문장에 적혀 있는 걸 확인하며 가야하더라고요.
주문장에 가야 할 매장을 보면서 찾아가야 하고요.
평소 동대문 매장 갈 때 아무 생각없이 상호명만 봤는데요.
거기에 전부 알파벳으로 다 구분을 했더라고요.
상호명으로 하면 너무 보기 번잡하니 이렇게 하면 확실히 금방 찾겠더라고요.
주문장에 있는 알파벳을 보며 최적의 동선을 찾습니다.
그래야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며 최단시간에 할 수 있으니까요.
첫번째 사입장소가 미송이라고 하더라고요.
주문한 제품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경우를 말하는데요.
먼저 대급을 지불하고 나중에 날짜에 다시 와서 상품만 가져가면 됩니다.
거의 15초만에 모든 걸 클리어하더라고요.
업체에 가서 물어보고 물건 챙기고 돈 주고요.
주문장에 이동하면서 체크를 하니까요.
대봉에 넣고 다니면서 다들 끌고 다니는데요.
워낙 무거우니 모든 사입삼촌이 저렇게 갖고 다니더라고요.
모든 사입물건을 전부 모은 후에 주문장과 비교해야 하는데요.
일치하면 물건을 차에 넣으면 끝인데…
중간에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정신이 없다보니 주문장과 맞지 않더라고요.
다시 이걸 확인하느라 대봉 다시 뜯어 확인하고 난리나네요.
알고보니 물건 중 하나를 챙기지 않고 매장에 두고 온거죠.
4시면 칼같이 차가 출발하니 난리났습니다.
겨우 시간 맞춰서 사입이 전부 끝나고 차에 실었네요.
일을 하고 분식집에서 식사를 한 건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네요.
언제나 일이 끝나면 바삐 집에 가서 밥 먹을 생각을 했기 때문에요.
결혼도 이곳에서 사입삼촌과 매장 직원으로 만났다고 하고요.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으니까요.
사입왕이 되는 것이 자기 첫번째 목표라고 하네요.
밤에 하는 일이라 막노동이라 치부도 하지만 자부심을 갖고 한다고 하고요.
동규삼촌이라고 했는데 방송에서 목표를 세상에 알렸으니까요.
꼭 동대문 사입왕이 되기를 응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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