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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안 웃으려고 했는데…결국 조정석 때문에 배꼽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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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일럿’ 리뷰

하루 아침에 인생 추락한 스타 파일럿 제 2의 인생 이륙 준비 중! 최고의 비행 실력을 갖춘 스타 파일럿이자 뜨거운 인기로 유명 TV쇼에도 출연할 만큼 고공행진 하던 한정우(조정석)는 순간의 잘못으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실직까지 하게 된다. 블랙 리스트에 오른 그를 다시 받아줄 항공사는 어느 곳도 없었고 궁지에 몰린 한정우는 여동생의 신분으로 완벽히 변신, 마침내 재취업에 성공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또다시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파일럿’의 설정을 본다면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1982년 영화 ‘투씨’와 故 로빈 윌리엄스의 인상적인 여장 연기를 떠올리게 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전자는 직장에서 행실 문제로 쫓겨난 주인공이 여장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후자는 이혼한 가장이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고 싶어서 노년의 주부로 변신해 가정부가 되는 이야기다. 그만큼 주인공이 다른 이성으로 변신해 신분을 속이는 코미디는 그다지 신선한 소재는 아니다. 게다가 ‘파일럿’은 2012년 스웨덴 영화 ‘Cockpit’을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그점에서 보면 ‘파일럿’의 소재와 설정은 그리 눈에 띄거나 관객을 바로 불러모으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아마도 그것은 여장남자를 연기하는 배우가 그러한 코믹적인 상황을 공감 있게 풀어내고 재치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 점에서 본다면 ‘파일럿’의 주인공 한정우를 연기한 조정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연기를 선보이는 연기자이면서, 뮤지컬 ‘헤드윅’을 통해 여장 연기를 경험한 적이 있기에 여장 캐릭터는 그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라 생각된다. 결과적으로 ‘파일럿’은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준 작품이다.

사실 ‘파일럿’은 여러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이 작품의 꽤 비중있는 소재로 쓰이는데, 어머니 캐릭터의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로 쓰이는 장치인데도 이상하리만큼 이 작품에서 강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여장 설정에서도 누가 봐도 분장한 조정석을 남자라는 것이 보이고, 목소리만 들어봐도 티가 나는데, 이를 눈치채지 못하는 캐릭터들의 행동이 다소 과장되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영화의 설정을 위해 넘어가기에는 너무 눈에 띄는 대목이어서 이 부분에서는 관객의 관점에 따라 달리 보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조정석의 조정석을 위한 작품이었으니…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되게 만드는 그의 재치 넘치는 연기만 보더라도 러닝타임이 즐겁게 다가온다. 이밖에도 그를 보조해주는 한선화의 연기도 좋았으며 신승호, 이주명도 제역할에 충실했다. 이처럼 ‘파일럿’은 어색한 상황과 설정을 좋은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이 있었기에 볼만한 작품이 될 수 있었다. 이밖에 젠더 이슈를 활용한 사회의 유리천장, 사내 성차별 문제 등 민감한 상황을 아슬아슬하게 다루면서 절묘한 장치로 활용하는 연출 방식도 괜찮았다.

전작인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유머적 요소와 집단의 현실 문제를 절묘하게 다룬 김한결 감독의 재치가 돋보이는 대목이어서, 상업 영화의 오락적 색채와 나름의 개성을 잘 지키는 연출자라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어색하고 아쉬운 대목이 보인 결과물이었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을 즐길수 있었던 것은 제역할에 충실한 배우와 감독이 있었기 때문이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파일럿’은 7월 31일 개봉한다.

평점:★★★

파일럿 감독 출연 평점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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