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카페 인문학 창고 정담 고종황제 커피 한잔

여행자의 집 2024.08.02 조회수

글&사진/산마루 240629

군산 카페 인문학 창고 정담 고종황제 커피 한잔 어때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끝자락 군산 카페 인문학 창고 정담에서 #내돈내산으로 고종황제 커피 한잔 하고 왔습니다.

옛 군산세관 창고이자 근대 이후 가장 오래된 건물에 들어선 인문학 창고 정담에서 마시는 고종황제 커피 한잔에는 역사와 낭만이 믹스된 맛이었습니다.

근대 이후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자 군산 카페 인문학 창고 정담 입구에는 잘 손질된 측백나무(향나무&노간주나무?)가 마치 성을 지키는 근위병의 자태로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군산세관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해망로 244-7

먹방이와 친구들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해망로 244-7 먹방이와 친구들

1908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으리만치 붉은 벽돌과 푸른 페인트가 칠해진 지붕은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요

군산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군산 여행 시 꼭 가봐야 할 군산 카페로 탈바꿈했습니다.

군산 카페 인문학 창고 정담의 주차장은 옛 군산세관 앞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먹방이가 알려주고 있네요.

붉은 벽돌과 뾰족한 지붕이 아름다운 옛 군산세관 입구에는 화살표를 이용하여 근대 이후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알려주고 있는데요.

차량 주차는 옛 군산세관 앞 화살표를 중심으로 주차하면 되니 참고바랍니다.

군산 카페 인문학 창고 정담에 들어 왔는데요

먹방이 인형이 반갑다고 인사하는 벽에는 웰컴 투 먹방이라는 글씨가 쓰여져 있습니다.

먹방이가 누구인지 궁금한데요

먹방이는 군산세관장이었던 프랑스인 라포트가 길렀던 블도그였답니다.

세관업무에서 먹방이도 큰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사람보다 몇 배나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서 밀수품을 찾아내거나 마약류 등을 탐지해 내기도 하는 소중한 군산세관의 공무원인 세관사랍니다.

군산 카페 인문학 창고 정담은 고종황제 커피도 판매하지만 군산 관광 기념품 숍도 겸하고 있는데요.

먹방이 세관사 앞에는 군산여행 기념품도 진열되어 있어 군산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기념품 구입도 한번에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문학 창고 정담이라는 카페 이름이 이색적인데요

국립군산대학교 주관으로 인문학 콘서트와 시민예술행사가 이곳에서 열려 군산 시민들이 사랑하는 사랑방 역할도 하는 곳이기에 붙혀진 이름이더라고요.

군산 카페 인문학 창고 정담 행복영업부장 먹방이라는 명패도 있는 먹방이가 왠지 의젓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부장님이니 귀엽다고 쓰다듬으면 안되겠어요.ㅎㅎ

그런데 먹방이라는 애칭은 군산 시민들이 지어준 군산 캐릭터인데요

블도그 코가 마치 돼지코처럼 생겨 먹성이 좋게 보이자 시민들이 군산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먹방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먹방이 인형을 쓰고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하는데 체면상 패스했네요 ㅎ

카페 정담 안에는 장맛비가 세차게 내린 탓에 관광객들로 꽉 들어차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는데요. 수백 권의 도서도 진열되어 있어 고종황제 커피를 마시며 책 한권 읽는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였습니다.

1899년 군산항 개항식 기념식에 참석한 고종황제를 기념해 고종황제 커피라는 브랜드 커피를 정담에서만 판매하고 있어 주문해 보았는데요 인문학 창고 정담 시그니처 메뉴인 황제 커피 아이스 한잔에 5,000원, 라떼 5,000원, 에스프레소 아이스 한잔은 3,800원이더라고요.

일반 군산 시내 카페와 별반 다르지 않은 가격이었는데요

군산개항을 기념해 군산을 방문하셨던 고종황제께서 즐겨 마셨던 커피 그대로 블렌딩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군산 여행 중 쏟아지는 장맛비를 잠시 피해갑니다.

인도네시아 커피와 모카, 엘살바도르 커피를 혼합해서 블렌딩해서 그런지 강하고 풍부한 바디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고종황제 커피 한잔에는 근대 군산 개항의 역사와 문화가 오롯이 녹아 있는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