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물이 차지 않도록 빗물을 배수하는 역할을 하는 도로 배수구 앞에서 홀로 서성거리며 길 지나가는 사람들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어미 오리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어미 욀는 도로 배수구 앞에서 좀처럼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리고 있었던 것일까.
누군가 자신을 알아차리기를 바라는 듯 그렇게 어미 오리는 길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았는데요. 분명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
어미 오리을 본 행인들은 차마 외면하고 지나칠 수가 없어 경찰과 동물보호소 마린 휴메인(Marin Humane)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로 배수구 안에 새끼 오리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네, 그렇습니다. 길을 지나가다가 도로 배수구를 미처 피하지 빠진 것.
서둘러 경찰관은 팔을 걷고 나서서 배수구 뚜껑을 뺀 다음 그 안에 빠진 새끼 오리들을 조심스레 구조하기 시작했는데요.
새끼 오리들인 한마리씩 구조돼 밖으로 올라왔고 내려놓기 무섭게 자신들을 기다리는 어미 오리에게로 달려갔습니다.
도로 배수구에 빠진 새끼 오리들을 하나둘씩 건져서 구조한 치미요티(Cimmiyotti) 경관은 “내가 도착했을 때 어미는 안전한 거리에서 나를 주의 깊게 지켜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치미요티 경관은 또 “계속해서 새끼 오리들에게 말을 걸어 자신이 아직 거기에 있는지 확인한 어미 오리였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배수구에 빠진 새끼들이 모두 다 무사히 구조될 때까지 어미 오리는 주변을 떠나지 않았고 이후 다 구조되자 새끼들을 데리고 사라진 어미 오리.
다행히도 낙오된 새끼 오리 없이 무사히 다 구조가 됐는데요. 만약 어미 오리가 배수가 앞에 서성거리며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한편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오리 가족을 도와주신 경찰분 최고”, “정말 고맙습니다”, “무사히 구조돼 천만다행”, “이게 바로 진정한 영웅이지”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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