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다보니 참 여려가지 경험을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 폰을 보는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자다 일어나자마자 흐릿한 느낌이 있었는데요.
그 증상이 이상하게도 오른쪽에서 계속 나는 겁니다.
2.
그런 후 오전에 작업을 하는데 이상합니다.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침침하고 피로하고요.
왼쪽 눈감고 오른쪽 눈으로 보는데 이상합니다.
글자 몇 개는 뭉쳐서 보이질 않습니다.
3.
왼쪽으로 보면 아주 선명하게 보이는데 말이죠.
오른쪽으로 보면 군데 군데 뭉쳐 안 보입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동네 안과를 갔는데요.
이것저것 검사를 하더군요.
4.
의사가 찍은 걸 보여주면서 혈관이 터졌다고 하네요.
이거 위험하다면서 큰 병원에 가야 한답니다.
그 외에는 딱히 말은 안하고 소겨서를 써주더라고요.
일단 집으로 와서 점심 밥을 먹었습니다.
5.
가라고 한 김안과로 갔죠.
워낙 유명한 김안과 스쳐지나 갔는데 눈때문에 간 건 처음이네요.
접수하고 이것저것 검사를 아주 많이 하네요.
그러면서 산동검사라는 하는데요.
6.
이걸 위해 넣은 안약이 몇 시간동안 잘 안 보일거라고 하네요.
실제로 넣은 후 가까운 거리는 잘 안 보이더라고요.
오래 기다릴 것이라 생각해서 책을 챙겨갔는데요.
글자가 선명하지 못하고 도저히 못 읽게되더라고요.
7.
폰을 계속 보는 것도 좀 그렇고요.
원래 멍하게 있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요.
어쩔 수 없이 멍하게 있고 눈감고 있고.
잘 되었다하면서 잠도 잤네요.
8.
의사 소견서에 있는 영어를 검색하니 황반변상이라네요.
이거 잘못하면 실명까지 갈 수 있는 거라고 하고요.
나이를 먹으면 생길 수 있는 병 중 하나라고 하네요.
제가 늦게 발견한 것인지까지는 잘 모르고요.
9.
오래 기다린 후 진료를 받았습니다.
의사가 눈에 주사를 놓아야 한다고 하네요.
오늘과 한 달후에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이게 재발 가능성이 많아 40번이나 주사 맞은 분도 있다고…. ㅠ.ㅠ
10.
진료가 다 끝나고 할 수 있어 5시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눈동자에 주사를 맞는다고 하니 좀 공포스럽기도 했는데요.
주사실 앞에 저말고 다함께 앉아 있는데 그게 더 무섭더라고요.
눈에 마취약 밖에서 한 번, 주사실 들어가 누워 또 한 번.
11.
눈 앞에서 주사를 놓는 건 아니더라고요.
오른쪽 아래를 보라고 한 후 왼쪽에서 놓은 듯해요.
잠시 따끔한 느낌만 있고 금새 끝나더라고요.
그 후에 오른쪽에 안대를 하고요.
12.
한 달 동안 약 먹어야 하고 며칠동안 안약 넣고요.
안대는 대략 9시 30분 정도에..
세수는 내일 가능하고요.
해서 일단 매일해야 하는 작업은 10시 이후에 해야 하겠습니다.
땀 흘리면 안 되니 오늘은 운동 못 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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