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몬스터즈에 자이언츠 선수였던 분이 많더군요.
이대호는 워낙 상징과도 같은 존재지만요.
송승준도 100승 넘게 원맨팀을 한 자이언츠에게는 소중한 존재죠.
게임이 지고 있고 박빙이라 송승준이 나갈 수 있을까 했는데요.
김성근 감독 스타일 상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당연히 팬들 입장에서는 송승준도 너무 보고 싶겠죠.
영구결번이 아닐 뿐 레전트인건 사실이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송승준이 이제 등장하기를 원하는 팬도 가득했죠.
그렇게 송승준은 니퍼트 다음 투수로 등장합니다.
니퍼트가 딱 원아웃 잡으면 송승준이 나오기로 결정되었거든요.
송승준이 여기서 더이상 점수를 주면 안 되는 상황에 나왔습니다.
마운드에 올라선 송승준은 모자를 벗어 인사합니다.
자이언츠 팬이 있는 1루를 향해 먼저 인사하고요.
다음으로 몬스터즈 팬이 있는 3루를 향해 인사합니다.
송승준에게 구장 전체가 열광적으로 응원하는데요.
사직구장 마운드에 송승준이 있고 1루에 이대호가 있습니다.
롯데 팬 입장에서는 너무 너무 친숙한 광경일텐데 말이죠.
송승준도 각오를 듣는데 뭔가 뭉클하더라고요.
자신이 사직구장에서 다시 던질 일이 있을까?
그것도 유니폼을 입고 던지는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모든 관중이 전부 일어나 송승준을 다함께 외쳤거든요.
본인도 얼마나 그런 순간이 벅차고 감동적이었을까요?
소름이 끼쳤다고 표현을 할 정도니까요.
빠른 속도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아웃시키겠다는 안심이 들 때.
3루로 출전한 문교원 앞으로 공이 가서 편안하게 아웃이라고 생각했죠.
아무래도 생소한 포지션이라 그런지 문교원이 실책하며 1루로 진출하게 되네요.
공교롭게도 또 다른 자이언츠 선수였던 국해성
중견수로 있던 국해성에게 뜬 공이 가더라고요.
편안하게 잡은 듯 한데 국해성은 살짝 긴장했던 듯하더라고요.
송승준은 외야플라이로 3아웃을 시키고 마운드에서 내려옵니다.
몬스터즈에게는 9회가 남은 상황에서 추가 실점 없게 했으니까요.
송승준은 완벽하게 할 일을 하고 내려왔네요.
아마와 은퇴 선수들로 구성된 몬스터즈였는데요.
비록 2군일지라도 프로는 다르다는 걸 확실히 보여준 롯데 자이언츠.
결과는 7대 3으로 몬스터즈가 지고 말아 올 시즌 첫 패배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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