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일까? - 연출
- 송현욱, 정광식
- 출연
- 김소현, 채종협, 윤지온, 김다솜, 이원정, 황성빈, 최대철, 윤정희, 김정난
- 방송
- 2024, tvN
누군가와 만나는 일이 우연일까?
우연이 반복 될 때 사람들은 운명이라고 합니다.
운명이라는 표현 이외에 다른 걸로 설명이 안 되니까요.
우연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될 일이 없으니까요.
드라마 우연일까?는 그런 걸 물어봅니다.
어떤 일이 생기거나 벌어졌을 때 그게 꼭 우연일까?
우연이 여러번 반복되는 일은 우리가 살 때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노력이 어느 정도는 결부되는 것이 사실이죠.
분명히 처음은 우연이 맞겠지만 어느 순간 꼭 우연이 아닙니다.
우연을 가장한 누군가의 노력이 필연적으로 있습니다.
상대방은 이를 우연이라고 할 지 몰라도 나는 그 사실을 알죠.
초반에는 우연이라고 상대방에게 말하며 부담을 주지 안으려고 할 뿐이죠.
드라마에서 채종협과 김소현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드라마 초반에 버스에서 불편한 다리로 채종협이 김소현을 깨웁니다.
버스 기사가 이번에 내려야 하는 학교 학생이니 내리라고 해서 한 일인데요.
드라마 마지막 회에 이 모든 것이 꼭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알려줍니다.
그 뿐만 아니라 채종협과 김소현이 함께 군부대에 가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원래 채종협이 면담가는 자리에 김소현을 우연히 만나 함께 가게 되는데요.
이것도 알고보니 김소현이 채종협이 나가는 걸 알고 일부러 앞에 나타났더 거더라고요.
그동안 친구인 김다솜이 채종협을 좋아하는 걸 알고 마음을 숨기고 있던 거였죠.
그런 식으로 드라마에서 우연일까로 끝나는 것이 아닌 물음표가 있던 이유였습니다.
우연일까가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거죠.
초반에는 채종협과 노력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요.
김소현은 더욱 채종협 눈치 못채게 다가가고 있었던거죠.
잔잔한 드라였지만 행복한 드라마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상대방을 성인이 되어 만나는 건 쉽지 않죠.
상대방이 성인이 되었는데 솔로라는 것도 흔한 건 아니고요.
더욱 대단한 건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않고 상대방에게 직진한거죠.
아무리 직진해도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면 소용 없습니다.
10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없다고 해도요.
채종협이 직진하기 전 김소현도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죠.
김소현이 다만 극중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떠나갈까봐 방어기제가 있었던 듯해요.
이전 애인이었던 방준호 역의 윤지은이 떠나간 영향도 있었겠죠.
조심스러웠기에 채종협이 연기한 후영을 김소현이 연기한 홍주는 늦은 듯합니다.
다시 또 누군가 자신을 떠나는 게 무서웠기 때문에요.
후반에 빌런으로 나온 후영 엄마가 그런 의미에서는 해결책을 줬죠.
워낙 뛰어난 후영 실력을 썩힐 수 없다며 엄마가 미국으로 데려가려는데요.
의외로 무제한 카드를 주면서 후영과 함께 미국으로 오라고 제안하더라고요.
모든 것이 전부 한국에 있는 홍주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지만요.
이런 모든 것이 전부 우연보다는 누군가 노력인거죠.
마지막에 함께 미국 가는 걸로 우연일까?는 끝이 납니다.
시청률은 1회에 최고를 찍고 다시 가진 못했는데요.
저만 보는 거 아닌가했지만 의외로 화제성 등에서는 꽤 인기 있었나봅니다.
사람과 관계는 절대로 우연으로만 이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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