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표선 해수욕장은 나 홀로 여행을 하며 종종 들러오는 곳으로 제주 야경 가볼 만한 곳들 중 한 곳입니다.
쿠니가 이곳을 애용하는 것은 바로 앞에 무료 캠핑장이 있기 때문이며 불편한 것보다 좋은 것, 멋진 환경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 밤바다를 소개합니다.
표선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
나 홀로 여행 제주 야경 영상 59초.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길을 건너 바닷가로 향한다.
오가는 차가 많지 않은 건 저 안쪽으로 가봐야 표선항과 해비치호텔 앤드 리조트가 끝자락이기 때문이다.
해비치호텔 앤드 리조트는 5성급 호텔이라 하는데 근처도 가본 적이 없어 아는 내용이 전혀 없다.
그리고 표선항은 지방어항으로 방파제, 물양장, 선착장 등을 갖추고 있다.
표선 앞바다는 수심이 깊은 편이고 기상 상태에 따라 파도가 매우 거칠어지는 곳이기에 인근의 마을은 초토화가 되기 일쑤였다. 이에 마을 주민들이 소원을 빌며 만든 포구가 ‘당케포구’라고 한다. 여기에서 ‘당’은 ‘할망당’의 ‘당’을 의미하고 ‘케’는 ‘경작지’를 말하므로 이 말을 의역하면 ‘할망당과 경작지가 있는 마을의 포구’란 말이 된다.
하지만 이 ‘당케포구’는 현대적 포구로서 자격이 없기에 당케포구를 등 뒤로하고 그 앞에 표선항을 만들었다.
누구나 다 제주도 표선해수욕장이라 부르는데 공식 명칭은 ‘표선해비치해변’이라 한다.
여기에서 ‘해비치’란 단어가 낯설 수 있는데 이 말은 ‘해가 비치다’라는 의미를 담은 뜻이니 그 내용은 제주도 표선에 위치한 해가 비치는 해변이란 의미가 되겠다.
곧바로 해변가로 갈까 하다 멈칫!
오른쪽으로 여러 조형물이 보여 잠시 둘러보며 오른쪽 끝에서 모래사장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이렇게 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는 건 꽤 오래전 일이다.
정확히 알 수는 없고 굳이 알고도 싶지 않지만 기억 속에서는 꽤 오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각 조형물은 마치 모래를 다져 조각해 놓은 듯한 표면을 지니고 있는데 그냥 모래 조형물이었다면 진즉 비바람에 쓰러졌을 것이다. 보기엔 모래조각이라 생각되지만 모래조각은 아닌 것으로.
일몰이 일어나는 때의 조형물이 어우러져 예쁘다.
아마도 나 홀로 여행이 아니었다면 이 시간에 여기서 이렇게 이런 제주 야경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해비치 해변이라 했으니 해가 뜰 때 관심을 갖고 주변 촬영을 하는 게 맞겠으나 일출 때는 심신이 바빠 촬영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저녁 시간은 조금 여유로워 느긋하게 걸으며 카메라에 풍경을 담게 되었다.
이곳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넓다.
지금 보는 곳은 잔디광장.
길이가 200m 정도 되고 너비는 800m 정도로 매우 크며 수심이 1m 정도이기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이용하기에 매우 적합한 제주도 해수욕장이라 생각된다. 바다 건너편은 제주도 부속 섬이 아니고 하천리 지역이며 불룩하게 올라온 언덕은 왼쪽 해발 133.6m의 달산봉, 오른쪽 해발 87.5m의 제석 오름이다.
나 홀로 여행을 올 때면 제주도 오름을 다 오를 것만 같았는데 실제로 올라본 오름이 몇 개 되지 않는다.
저 앞의 달산봉이나 제석 오름이 어찌 생긴 건지 모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나쁜 습관.
이런 것도 있었군!
바닥분수다.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을 그렇게 자주 오갔으면서도 실제 바닥분수가 나오는 걸 본 적이 1도 없음.
딱 그 시간대만 피해다닌 건지 아니면 만들어 놓긴 했는데 운영이 되지 않는 건지 확인하지 못했다.
사람들의 모습이 여기저기 보이긴 하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다.
최근에 느낀 것 중 하나가 여름 휴가철이 되어 사람들의 모습이 더 없어진 느낌이랄까?
사람이 많건 적건 간에 제주 야경의 또 다른 모습이 보기 좋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건 어느 방향으로 보나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또 그 자리에서 담소를 즐기는 모습들이라 해야 하겠다. 과거와 달리 북적거림이 없어진 제주도 전역이란 생각이다.
그래도 함덕해수욕장에 사람이 많은 건 제주공항과 멀지 않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무엇보다 주변이 시끌하게 개발돼 있다는 것. 그에 비하면 이곳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은 고요한 편.
이런 제주 야경을 본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나 홀로 여행에서 마주한 초록과 보라와 파랑의 어우러짐.
신비로움에 가깝다 말하고 싶다.
언젠가 이곳에서 버스킹을 하는 분도 본 적이 있는데 오늘은 조용하다.
가끔씩이라도 버스킹을 하는 젊은 층이 모이면 좋겠단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활기찬 모습이 지속적이 된다면 서서히 더 많은 이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이곳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만의 형태인데 그 방향이 동북쪽을 바라보고 있어 일출을 보기에 적합한 제주도 해수욕장 중 한 곳이라 생각되며 매우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안전한 대표적 제주 해수욕장이다.
자료를 살펴보면 제주도에서 폭이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자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해수욕장이라 한다.
밤에 바다를 보는 건 그 물빛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아름답다 말하기 어려운데 오늘의 제주 야경은 보기에 참 좋다.
이곳은 반려 해변이기도 해 꽤 많은 문들이 댕댕이와 함께 산책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곳 제주도 표선 해수욕장은 제주 야경의 한 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낮에 보았을 때 썰물 시엔 둥글게 다듬어진 백사장이 예쁘고 밀물 때엔 에메랄드 빛깔의 물색이 환상적이다.
사랑이 익어가는 곳?
사랑이 뜨거워지는 곳?
낭만적인 사랑을 나누는 곳!
쿠니만이 아니라 나 홀로 여행을 오신 분들이 꽤 보인다.
어찌 보면 도민 같단 생각도 들고…
이제 조금의 시간이 더 흐르면 파란색이 다 빠진 밤하늘이 될 것 같다.
산책을 마치고 다시 야영장으로 가 흐른 땀을 닦고 저녁 식사를 해야겠다.
날이 더우니 뭘 먹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아 내일의 나 홀로 여행을 이어가기 위해 그냥 의무적으로 먹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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