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연애프로그램은 첫 날에 문자로 마음을 표현했죠.
길지 않은 한 줄 정도로 자기 마음을 상대방에게 표현했는데요.
끝사랑은 시니어가 대상답게 손편지를 직접 써서 우편함에 넣습니다.
레트로하면서도 친근감있고 상당히 색다른 느낌이네요.
아무리 시니어라고 해도 다들 친숙하지 않죠.
대부분 고백하기를 30년 만에 손편지 쓴다고 하네요.
10대 후반에서 20대에 손편지를 쓰긴 했을테니까요.
편지를 쓴다는 건 문자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죠.
한 줄 정도는 쓸 수 있지만 편지 한 장을 쓰는 건 말이죠.
다들 고민하고 어떤 내용을 써야 할 지 고심하다 쓰더라고요.
똑같이 누가 자신에게 편지를 보냈는지는 모릅니다.
대신 글씨체가 있으니 하루 이틀 정도되면 알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드는데요.
편지를 우편함에 넣는 것도, 받는 것도 상당히 두근거리지 않을까 하네요.
은주와 기만은 서로에게 편지를 보냈는데요.
찐친이 되자고 서로 해변가에서 이야기를 나눈 걸 편지에 썼더라고요.
서로가 마음이 통한 걸 편지로도 각자 느꼈더라고요.
안타깝게도 경희는 편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본인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하고요.
긴장해서 편한 모습을 보이질 못했다며 의지를 다지네요.
재우도 한 통도 받지 못했습니다.
살면서 이런 적이 없었다며 충격이 꽤 커보이더라고요.
설거지 하다 나왔는데 쇼파에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기더라고요.
범천은 두 통의 편지를 받았더라고요.
첫날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주인처럼 사람들을 대접했으니까요.
저절로 가장 눈에 가지 않았을까하네요.
범천에게는 연화와 정숙이 썼는데요.
둘이 함께 앉아 편지를 쓰고 있었는데 전혀 몰랐겠죠.
이것도 두 사람이 이제 라이벌이 되는 게 아닐까 하네요.
진휘는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요.
본인 마음을 투영해서 연화가 보냈다고 생각하더라고요.
보낸 건 경희였는데 말이죠.
연화는 두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요.
한 통은 기만이라 생각하고 한 통은 범천이라 생각했는데요.
한 통은 기만이 아니라 진휘였고요.
또 다른 한 통은 역시나 범천이었습니다.
둘은 서로 마음이 통했나봅니다.
아무래도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도착해서 서로 인사한 것도 영향을 크게 미쳤겠죠.
정숙도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요.
풋풋하고 설렌다고 하면서 범천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정숙에게 보낸 건 재우였고요.
최종적으로 첫 날에 두 커플이 탄생했네요.
엇갈려도 편지 받은 사람은 일단 안심을 했는데요.
편지 못 받은 분들이 다음날부터 어떻게 할 지가 포인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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