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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박 3일 여행 포항여행지 + 울릉도배 + 울릉도 여행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알뜰살뜰 대단히 알찬 국내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포항여행지 몇 곳을 바쁘게 다니고 편안함의 극강 울릉도배 울릉크루즈를 타고 편안하게 울릉도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일찍 일출을 보며 도착한 울릉도이기에 1박 2일의 울릉도 여행이 마치 2박 3일의 울릉도 여행처럼 느껴졌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국내 2박 3일 여행이었으나 느낌으로는 3박 4일처럼 알찼던 여행이라 하겠습니다.

포항여행지 몇 곳

여행을 알차게 다니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라 하겠다.

그래서 서울 출발을 07시부터 시작해 동선을 따라 픽업 07시 45분에 완료 후 곧바로 첫 번째 포항여행지 포항 스페이스워크를 방문한다.

한국관광 100선, 한국관광의 별이기도 한 포항 스페이스 워크는 트랙 길이가 333m이고 모두 717개의 계단으로 만들어진 전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조형물이자 체험공간이기도 하다. 마치 공간을 유영하는 듯한 느낌으로 다닐 수 있는 스페이스워크는 중력을 무시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포항여행지이기에 포항여행을 할 때 꼭 가봐야 할 곳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에도 운하가 있음을?

대한민국 운하를 이야기할 때 많은 분들이 “정말?”이라고 되묻는 경우를 본다. 그래서 포항여행지 중 이곳 포항운하를 꼭 소개하게 되는데 이번 국내 2박 3일 여행 일정에도 포함되어 있어 어찌나 반갑던지.

포항운하는 2014년 1월 준공되었으므로 벌써 10년이 지난 관광자원이라 하겠다.

포항운하는 옛 물길과 생태환경을 복원하여 시민들의 공원이자 새로운 관광명소를 꿈꾸며 탄생하게 되었고 점점 방문하는 이가 많아지는 멋진 포항여행지라 생각된다.

포항여행지 중 빠지면 섭섭한 곳이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다.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여러 곳들 중 한 곳이다.

일제강점기 그들은 그들의 편의성과 국내 자원의 수탈을 위해 구룡포항을 만들어 동해권역을 관할했는데 많은 일본인 어부들이 구룡포에 정착하면서 조선인들의 어업권을 강탈한 아픈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현재 마을에는 47개의 일본식 목조건물이 남아있고 당시 요리점으로 운영되던 후루사또야 일본가옥은 내부 형태를 그대로 보존해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며 일본의 차와 유카타 체험 등을 해볼 수 있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등이 촬영되어 많이 알려졌다고도 한다.

공원 계단에서 내려다보는 어촌 풍경은 대한민국 경관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아름답고 역사적 의의도 큰 곳이기에 포항여행지를 방문할 때 일정에 포함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곳은 포항 송도해변이다.

많이 알려진 곳이 부산 송도해수욕장일 텐데 포항 송도해변 역시 오래전부터 은빛 모래와 주위의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포항여행지다. 하지만 2024년 현재 백사장 유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현재는 폭 10~40m, 1.7km 정도의 백사장만 남아있어 안타까움이 크다.

어쨌거나 국내 2박 3일 여행 중 포항여행지 마지막 포인트가 이곳 송도해변이고 이제 부근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울릉도배에 승선하기 위해 포항 영일만항으로 출발해야 한다.

울릉도배 울릉크루즈

그동안의 울릉도배는 쾌속선이었다. 빠르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크지만 기상상태가 좋지 않은 때는 여객선 운항이 어려워 1년 365일 중 100일 정도 운항금지될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울릉도 들어가려면 2박 3일 예약하고 일주일 정도는 예상을 해야 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대형 카페리 울릉크루즈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무조건 운항에 들어가는 울릉도배가 되어 울릉도 여행이 어렵지 않음을 알게 해줬고 ‘배멀미 안녕’이라는 말이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이번 국내 2박 3일 여행 중 하룻밤 잠을 자게 될 곳은 울릉도배 6인실이다. 들어서며 오른쪽으로 2층 침대 2칸, 왼쪽으로 화장실 겸 샤워실 1칸과 2층 침대 2칸으로 구성되어 6인이 이용한다.

  • 6인실 1인 Sea View 승선료 : 87,500원 / 20인 이상의 단체인 경우 1인당 78,900원이다.

  • 6인실 1인 In View 승선료 : 81,500원 / 20인 이상의 단체인 경우 1인당 73,500원이다.

울릉크루즈 내부에는 편의점, 카페, 노래방, 공연장, 대식당, 오션뷰 라운지 카페, 회의실, 오락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갑판에서는 레이저 쇼 및 선상 포차가 열려 여행객들의 지루함을 없애준다.

갑판 위에서 펼쳐지는 레이저쇼와 선상 포차의 분위기.

필히 선상 포차에서 즐기기를 원하신다면 미리미리 자리를 잡아둬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파도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숙하게 운항되는 울릉크루즈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출이다.

선상에서 마주하는 일출 여행이란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2024년 8월 말에는 울릉크루즈 선상에서 일출을 마주 보게 되지만 9월 언젠가부터는 울릉도에 도착한 뒤 일출 시간을 맞게 될 것이다. 아쉽지만 자연 현상을 거스를 순 없으니까.

울릉도 여행

지금까지는 포항여행지 소개 및 울릉도배 소개를 했었고 이제부터는 울릉도 여행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 첫 번째 장소는 거북바위다. 과거엔 거북이가 마치 바다에서 통구미 마을로 올라서는 듯한 모양이었으나 얼마 전 400톤가량의 거북 목 모양이 무너짐으로써 현재는 해안가에 솟은 입석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울릉도 여행 두 번째 방문지는 남양 해변이다.

거북바위 출발 후 약 2.5km 정도 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면 되는 곳이며 그 유명한 남양 해수풀장이 있는 곳이다.

남양 해수풀장에서 다시 서쪽 방향으로 울릉 순환도로를 3.5km 가량 달리면 남양 해변이 나오고 바로 그곳에 버섯바위가 위치한다. 이 버섯바위는 뜨거운 용암이 바닷물과 만나며 수중에서 폭발할 때 화산재, 파편 등의 화산쇄설물이 쌓여 형성되었다. 그런 바위를 화산쇄설암이라 부르는데 이 암석의 특징은 밀도의 차이에 의해 점이 층리를 이루게 되며 차별침식을 통해 들쭉날쭉한 형상을 갖게 된다.

다음으로 방문한 울릉도 여행 장소는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와 대풍감을 보러 가는 것.

이 모노레일은 304m의 레일에 20인승 카 2대가 동시 운행되며 분당 50m의 속도로 이동하며 정상 정류장까지 약 6분 정도 소요된다.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은 최대 등판각도가 39도나 되어 마치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자동으로 수평을 유지하는 기술이 도입되어 편안함을 유지한다.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 오른 뒤 울릉도 항로표지 관리소(태하 등대)까지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도보 이동해야 하며 그곳 끝자락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 위에 오르면 대풍감(待風坎)을 바로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으며 울릉도 바다의 아름다운 물빛에 감동받게 될 것이다. 과거 울릉도는 배를 만들기 좋은 나무가 많았다고 하며 낡은 배를 타고 와 이곳에서 머물며 새로운 배를 만들어 대풍감에 밧줄을 묶은 뒤 본토 쪽으로 부는 바람을 기다렸다고 하여 대풍감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다음으로 가게 되는 울릉도 여행 장소는 태하향목 관광모노레일 출발 후 약 6.5km 떨어져 있는 현포항의 남방파제 앞이다. 이곳에는 주름이 많다고 하여 노인봉이라 부르는 해발 199.5m의 봉우리를 만날 수 있고 직선거리로 약 1.9km 떨어져 있는 공암(孔岩)을 볼 수 있는데 구멍바위라고도 부르고 다르게는 코끼리 바위라고도 부른다.

계속해서 도착한 곳은 카페 울라.

현포항 남방파제를 출발해 약 3.3km 떨어져 있는 힐링 스테이 코스모스 내에 위치한 카페인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던가? 마침 청소를 하고 새로이 색상을 입히는 공사가 한창이라 울릉도 고릴라, 울라를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을 못했다.

더불어 아쉬운 건 카페 울라에서의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기지 못함인데 오늘의 여행은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기에 전체 일정에 따라 조금은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지금까지 울릉도 여행 장소 소개를 했지만 식사 시간을 별도로 소개하진 않았다.

아침 식사는 울릉도 도착하자마자 사동항에서 했고 점심 식사는 나리분지 내의 식당에서 했으며 지금은 식사 후 신령수까지의 숲 트레킹을 즐긴다.

울릉도 여행을 왔다면 해발 984m의 성인봉을 올라가 보라 말하지만 이번 국내 2박 3일 여행에 참여한 분들이 등산을 즐겨 하는 분들만 계신 것이 아니기에 성인봉이 아닌 신령수까지만 걷기로.

그리고 얼마 걷지 않아 도착한 신령수.

그 앞에서 신령수 한 바가지 마셔주고 버려지는 신령수가 흐르도록 만들어 놓은 족욕장에서 시원하게 족욕.

다음 장소는 천부해중전망대.

이 전망대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수중에 설치된 전망대로 천부 소공원과 이어진 다리 위로 건너 원통형의 해중전망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달팽이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된다. 수심 약 6m로 내려가 먹이통을 설치해 둔 곳으로 가면 먹이활동을 하는 물고기들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다음은 해중전망대에서 약 3.4km 이동해 삼선암 앞으로 왔다.

삼선암(三仙巖)은 천부리 앞에 우뚝 솟은 3개의 기암석을 말하는데 각가의 높이는 107m, 89m, 58m라고 한다. 울릉도 여행을 하게 된다면 3대 비경이라 말하는 것을 꼭 보아야 한다고 하며 삼선암이 그중 하나다.

삼선암 외의 3대 비경에는 위에서 소개한 공암(코끼리 바위), 관음도 뒤편에 있는 쌍굴을 포함한다.

다음은 삼선암을 출발해 약 8.4km 이동을 하여 만나게 되는 내수전 일출 전망대다.

울릉도 개척민이었던 김내수라는 사람이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 하여 ‘내수의 밭’ 즉, 내수전이 되었다고 한다.

내수전 일출 전망대는 울릉도에 있는 여러 전망대 중에서도 가장 시야가 훌륭한 전망대이기에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전망대에서는 관음도, 죽도, 북저바위, 저동항 등을 두루 관찰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바다 풍경에 넋을 잠시 놓게 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울릉도 숙소 대아리조트.

본관동과 13개 동의 별관동 등으로 구성된 유럽식 별장형 휴양지이자 울릉도 숙소로 알려진 곳이다.

2004년 처음 별관 숙박 시설로 영업을 시작해 2005년부터 본관 숙박시설까지 완공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벌써 20년이란 세월이 흐른 만큼 외관이나 시설이 오래되었음을 곧바로 알 수 있으나 울릉도에서 이만한 뷰와 공간을 지니고 있는 숙소는 없다.

내외부 시설이 오래되었다고 하여 지저분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운영한지 20년이나 되었지만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어 아직까지도 울릉도 여행을 하는 분들에겐 최고의 숙박시설로 알려져 있다.

대아리조트에서 밤을 보내고 새로이 맞이하는 아침 시간.

구름도 많고 방향도 맞지 않아 일출을 직접 볼 순 없지만 이렇게 바라보는 여명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울릉도 여행 이틀째는 유람선 투어다.

정확히 말하면 죽도로 가는 유람선을 타고 울릉도를 바다에서 바라보고 이어 등장하는 죽도를 한 바퀴 돌며 외부에서 살펴보고 죽도에 입도하여 죽도 트레킹을 하는 코스.

울릉도 유람선에서 바라보는 울릉도는 섬 내에서 바라볼 때와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죽도는 그리 넓은 섬이 아니기에 유람선에서 내려 죽도를 한 바퀴 돌아보고 다시 선착장까지 가는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조금 여유롭게 걷고 싶고 다양한 사진도 촬영하고 싶다면 1시간 30분 정도의 여유를 가지면 된다.

죽도 한 바퀴를 돌아보고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은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에겐 힘겨운 길일 수도 있지만 꼭 한 번쯤은 가보시라 권하고픈 여행지이기도 하다.

이렇게 국내 2박 3일 여행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 글에서 소개되는 내용 중 식사를 했던 곳, 카페 등은 빠져 있으며 죽도 트레킹 후 점심 식사를 한 뒤 다시 울릉도배 울릉크루주 승선에 관한 내용도 제외했다. 울릉크루즈를 타고 다시 포항 영일만항에 도착해 서울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그리 넉넉하진 않다. 자칫하면 또 하루가 지난 뒤 집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여행 계획을 세우신다면 울릉도배 승선과 하선 시간을 기준으로 일정표를 만들어 두는 것이 여행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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