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이란 게 참으로 신기합니다.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선배, 산을 오가며 알게 된 선배를 육지에서 만나자 하면서 허구한 날 공수표로 그쳤었는데 제주에서 만나게 될 줄은 1도 짐작하지 못했는데 말입니다. 어쩌면 그것도 SNS의 힘이 아닐까 싶네요.
쿠니가 제주도 혼자 여행 중에 실시간으로 올린 SNS를 보신 선배가 전화를 주셨네요.
그렇게 해서 만난 장소가 국내맛집여행 장소 버거요.
이곳은 수제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제주 오션뷰 맛집이라네요.
버거요 제주본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귀덕11길 43 1층
곽지해수욕장에 주차를 해두고 한담해안산책로(장한철산책로)를 걸으며 애월 카페거리까지 찍고 되돌아오다 받은 전화 한 통. 반가운 선배의 목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소리 “쿠니야 아직 제주에 있는 거냐?”
선배는 제주 업무차 왔다가 들렀다고 하신다.
이곳에서 브런치로 아점을 해결하고 렌터카 반납하고 청주공항으로 가신다고 말씀하시는 선배.
어제 진즉 뵈었으면 좋았을 것을.
조금은 아쉽다.
그나저나 이런 곳이 있는 것 오늘 처음 알게 됨.
거참… 선배는 이런 곳을 어찌 아셨을라나?
분위기로 보아 아무래도 선배 연령대가 이용하기에는 썩 어울리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하긴, 수제 햄버거집 이용하는데 연령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게다가 국내맛집여행 장소?
그런 거 염두에 두지 않고 편하게 다니시는 분이니…
하지만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꽤 알려진 국내맛집여행 장소 버거요.
그래서일까?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도 등장했고 그만큼 유명한 분들이 다녀가신 듯하다.
약간은 어수선한 듯도 싶지만 다르게 보면 아기자기하기도 한 수제햄버거 버거요.
주변을 둘러보며 선배가 주문하는 양을 보니 답답.
역시 세월의 차이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곧잘 이해하고 응대해 주는 사장님 센스가 보통이 아니다.
아마도 고른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기에 응당 경험해 본 상황일 것이라 생각을 해본다.
이 자리 앉아볼까도 싶었지만 귀여운 캐릭터가 부담스러웠는지 슬쩍 자리를 피하는 선배.
“으이그 ~ 그냥 맘 가는 대로 하면 되지 왜 그렇게 주변을 의식하십니까?” 누가 쳐다보는 것도 아니구먼.
크크크~ 그러나 여기저기 복병처럼 숨어 있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있으니 어데 마땅히 피할 곳도 없다.
그저 순응하고 어울릴밖에.
주차하기 편하고 바닷가 가까운 곳의 국내맛집여행 장소를 찾아온 것이니 돌아나갈 수 없다면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마땅한 방법이다. 이에 따르기로 한 것인지 상황인식과 함께 함박웃음을 짓는 선배의 표정이 마치 어린아이를 보고 있는 순박함이다.
참 좋은 분 ~
이르게 만났어도 사람들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며 음료와 빵을 즐기는 모습들.
제주 오션뷰 맛집 맞구나.
안으로 들어서는 사진촬영에 더 진심인 분들이 보인다.
결국 그들도 충분한 양의 촬영이 끝나면 안으로 들어서겠지.
사진만 찍고 냉큼 사라지는 경우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제주 오션뷰 맛집이란 소문이 돌고 돌아 내 귀에까지 들어오게 되었을 것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브런치 타임.
선배의 사고방식에 국내맛집여행 장소란 개념은 전무할 것이고 그저 오랜만에 후배와 만난다는 생각만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바닷가에 있으니 제주 오션뷰를 즐길 수 있다는 정도는 염두에 두고 계셨을 수도.
먹거리를 앞에 두고서도 참으로 이야기가 많다.
사내 둘이 앉아 떠들 떠들 하니 방금 전 예쁜 캐릭터 보고 겸연쩍어 하시던 선배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인 듯.
“‘아점’으로 이런 거 괜찮으세요?”
“응~ 맛있는데!”
그런 것 같다. 비록 즐겨 찾는 음식이 아니어도 맛이 좋으면 다 좋은 것. 아예 처음 보는 음식도 아닌 바에야 맛이 좋으면 약간의 낯섬도 약간의 부자연스러움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는 것.
사람들이 국내맛집여행을 즐기는 이유가 아마도 그러함에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
그나저나 아침 일찍 라면 하나 먹고 캠핑장을 출발한 내겐 이 두터운 수제햄버거가 부담스럽다.
오랜만의 만남에, 더욱이 제주에서 만나는 후배를 위해 이것저것 주문을 해주신 선배인데 배부르다고 피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게 생각 들어 배부름을 잠시 내려놓고 푸짐함을 손에 가득 쥔다.
그리고…
신기하게 잘도 먹힌다. 한 입 베어 물고 오물오물거리다 보니 이게 맛이 참 기가 막히다.
역시 제주 오션뷰 맛집이란 명성이 괜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아놔~이건 뭡네까?”
제주 오션뷰 맛집 와서 브런치도 먹고 이야기도 나눴으니 기념품 하나씩 가져가자며 들고 오신 북한식 수제 오란다.
이 선배는 예나 지금이나 아기자기함이 멈추질 않으신다. 아직도 산을 즐기고 ‘아내에겐 머슴이어야 한다’를 주장하시는 분이어서일까? 은근하게 이런 놀라움을 주신다.
아마도 형수님께 드리기 위한 기념품을 사다가 내 생각까지 해주셨을 거라 생각 들지만, 기분은 참 좋다.
어느 날 혼자 돌아다니던 제주에서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제주 오션뷰 장소에서 브런치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는 사실도 놀랍거니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선배의 모습에 감동받는다.
공항으로 향하는 선배의 뒷모습에서는 아쉬움이 가득다.
아마도 업무차 내려온 것이 아니었다면 동행을 하며 또 다른 제주 오션뷰를 찾아 동행했을지도 모를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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