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인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서 시작된 불이 커지면서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 이후 해당 사고 소식이 확산되면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은 극에 달하게 되었고 전기차 캐즘이 계속되고 있었던 전기차 시장은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등 이번 벤츠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건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공포감은 전기차 포비아 현상을 심화시키는데 기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판매중인 자동차 제조사들 자발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조제사를 공개하는 등 이례적인 행동에 나섰으며, 이후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전기차 대상으로 무상점검을 진행하는 등 전기차 차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은 벤츠 EQE 배터리에서 스크래치가 발견됐다는 이유로 차주가 직접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글이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글을 작성한 벤츠 EQE 차주의 글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 출퇴근 및 패밀리카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벤츠 EQE350+를 구입했고 이후 벤츠코리아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무상점검하라는 안내를 받아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았으나, 점검 과정에서 배터리 하부에 깊이 3mm 정도의 스크래치를 발견했고 이에 벤츠 서비스센터 측은 “배터리 손상 깊이가 2mm 이상일 경우, 화재 등의 문제가 우려돼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데 부분 교체가 아닌 전체 교체만 가능하다”라며 예상 수리 비용은 70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차주에게 통보했습니다.
게다가 놀랍게도 배터리 하부에 깊이 3mm 정도의 스크래치는 주행 중 방지턱을 지나거나 도로 이물질, 지하주차장 출입 시 등 일상 주행 시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벤츠 서비스센터는 차주 과실에 해당한다고 차주에게 설명을 한 것인데 타 브랜드 전기차의 경우 대부분 배터리 하부를 강판을 비롯한 외부에 충격에서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마감 처리를 하는데 벤츠 EQE350+ 하부에는 강판 대신 패브릭 소재 커버가 적용되었습니다.
사실상 배터리 보호 커버 역할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패브릭 소재 커버는 막대한 수리 비용이 발생되는 상황을 만들게 되었는데 이에 보호 커버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강판 등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이 외에도 배터리 교체시 타 브랜드처럼 모듈별 교체가 아닌 통교체 방식을 고집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고 있어 향후 벤츠 전기차를 두고 논란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 밖에도 벤츠 전기차 배터리 수리비용 외에도 벤츠, 차주들이 ‘벤츠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허위로 홍보했다’라고 주장하며 벤츠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논란의 불씨는 좀 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데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에 대한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왔고 감정 결과 외부 충격으로 차량 하부 배터리셀에 불이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오는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번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발생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는 벤츠 EQE 차량으로 벤츠의 전기차 라인업 중 중형 세단에 해당하는 모델로, 듀얼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4MATIC)과 후륜구동(RWD) 모델로 외에도 고성능 모델 EQE 350+ 등 뛰어난 성능과 편의성, 그리고 고급스러운 내부 디자인을 갖춘 모델인 만큼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라인업을 대표하는 차량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벤츠 EQE 전기차 배터리 화재 이후, 벤츠가 비용 절감을 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와 협력한 것이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안전성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는 등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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