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터뷰!) 영화 ‘히든페이스’의 조여정 배우를 만나다 – 1부
현재 극장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며 순항중인 영화 ‘히든페이스’의 조여정. ‘기생충’ 이후 간만에 영화로 복귀한 그녀를 만나 영화 출연 소감, 비하인드 스토리,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원작 영화(동명의 콜롬비아 영화가 원작)보다 한층 더 입체적으로 변한 내 캐릭터를 어떻게 보셨는지?
다행인지 모르겠는데, 원작을 보지 못했다. 배우들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원작을 보면 그 배우를 생각하며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되도록 각본에만 의지하며 연기하려고 했다. 나중에 촬영이 끝나고 원작 영화를 봤는데, 우리 작품이 구성면에서는 더 풍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지점이 있었다면?
수연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현실의 나와 전혀 다른 성장 배경을 지닌 인물이다. 그렇기에 이 인물의 성격을 이해하는 게 어려웠다. 그리고 ‘사람이 살면서 이런 일을 겪을 수 있을까?’하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밀실방의 유리창을 깨려고 손으로 두드리는 장면이 액션 영화에 가까웠다. 그래서 손이 많이 아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다. 거의 액션 영화에 가까웠다.(웃음) 손과 쇠파이프만 갖고 액션을 했는데, 다치는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타박상이 난건 어쩔 수 없었다. 해당 장면의 몰입을 위해 배우들이 직접 유리 세트장 밖에서 직접 연기를 선보여서 몰입감을 선보일 수 있었다.
-수연이라는 캐릭터가 비호감으로 보여서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었다.
나도 영화를 보면서 수연이 밀실에서 통화하고 싶은데 못해서 우는 모습을 보면서 ‘갇힐만했네’라고 생각했다.(웃음) 이 여성의 대사를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인지를 알 수있다. 식물원의 대사만 봐도 성진에 대해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해야지’라고 말하는 것만 봐도 보통이 아님을 알 수있다.(웃음)
-‘방자전’,’인간중독’에 이어 김대우 감독님과 세번째 작업이다. 김대우 감독의 페르소나이자 뮤즈가 된 소감은?
매번 다른 캐릭터를 선보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연출자가 무대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배우는 무대를 기다리는 사람이다. 그 무대를 나한테 믿고 서게 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나도 나를 못 믿는데 아직 나한테도 없는 확신을 믿고 진행하는 거니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 그 기대에 부응하며 잘 해내고 싶다.
-보통 밀실 연기에 갇혀서 피폐해지는 캐릭터를 연기한다면 몰입을 위해 혼자 있거나 스스로 고립하는 배우들의 일화가 있기 마련이다. 그와 비슷한 일화가 있으신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웃음) 내 얼굴이 클로즈업한 장면이 많기에 고립되어서는 안됐고, 유리에 반사되는 장면이 많아서 스태프들이 실감 있게 촬영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게다가 촬영 시기가 코로나 기간에 한여름이어서 다들 조심히 촬영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그러면 야위워진 수연을 만들기 위해 하루 방울토마토 3개만 먹었다는 감독님의 설명도 과장일까?
그렇게 먹지 않았다.(웃음) 어떻게 사람이 방울토마토만 먹고살겠나? 당연히 나도 식사는 하는데, 대신 메뉴를 조심하게 구성해서 먹었다. 해당 캐릭터의 체형에 맞게 식단을 유지했다. 아무래도 감독님이 내가 방울토마토 먹는 모습을 보고 내가 그것만 먹고 살을 뺐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웃음) 그러고 보니 송승헌 오빠도 내가 굶었다고 말했는데, 진짜 안 굶었다.(웃음) 이 인터뷰를 통해 해명할 시간을 주셔서 감사드리며, 혹시나 연기 지망생 후배들이 이 정보를 잘못 듣고 따라 하지 않았으면 한다.(웃음)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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