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마포구 망원동, 과거 평범한 주택가였던 이곳은 어느새 ‘망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서울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는데요. 망리단길의 탄생은 2010년대 초반, 경리단길이 뜨면서 시작되었죠.
높은 임대료를 피해 개성 넘치는 젊은 예술가와 요식업자들이 망원동에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이들의 독특한 감성과 분위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망리단길은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오래된 주택과 골목길이 주는 특유의 정겨움, 그리고 젊은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감성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망리단길에서 낭만적인 서울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망리단길

망리단길의 가장 큰 매력은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옛것과 새것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풍경입니다.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감성적인 공간과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서울 데이트를 선사하는데요.
작은 골목을 따라 걸으면 빈티지 소품샵, 아늑한 공방, 감각적인 카페와 맛집이 연이어 등장하며, 한 걸음 한 걸음이 새롭습니다.특히 망리단길에는 트렌디한 감성을 담은 카페가 많아 ‘카페 투어’ 코스로도 인기인데요.
모던한 인테리어의 세련된 카페부터 레트로한 분위기의 감성 카페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공간들이 자리 잡고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방문하는 재미까지 겸비했습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개성 있는 맛집들도 더해져 입까지 즐겁죠.

또한, 구석구석에 작은 가게들이 많아 직접 운영하는 사장님들과 소통하는 재미도 망리단길의 묘미 중 하나입니다. 정성스럽게 꾸민 공간과 손길이 묻어 있는 상품들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함을 담고 있어, 하나둘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망원시장

망리단길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곳이 바로 망원시장입니다. 개성 넘치는 카페와 맛집, 그리고 소품샵이 가득한 망리단길과 달리, 망원시장은 사람 냄새 나는 정겨운 분위기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데요.
망원시장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가성비 맛집 천국’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합니다.
바삭한 튀김, 즉석에서 구워주는 호떡, 든든한 김밥과 떡볶이 등 부담 없는 가격에 푸짐한 양까지 더해져 한 바퀴 돌다 보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게 되죠. 특히 SNS에서 화제가 된 망원시장 마늘빵, 꽈배기, 육즙 가득한 만두 등은 필수 코스로 꼽힙니다.

망리단길에서 감성적인 공간을 즐긴 후, 망원시장에서 가볍게 시장 음식을 맛보며 소박한 서울 데이트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세련된 분위기와 정겨운 시장의 조화, 이 두 가지 매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망리단길과 망원시장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요?
망원한강공원

망리단길과 망원시장을 둘러봤다면, 이제는 망원한강공원에서 여유롭게 마무리해보는 건 어떨까요? 망리단길에서 도보 10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하는 망원한강공원은 한강이 한눈에 펼쳐지는 휴식 공간입니다.
특히 망원한강공원은 한적한 분위기로 유명해, 여의도나 반포 한강공원보다 사람 붐비지 않고 조용하게 서울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인데요.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쉬거나, 한강을 따라 산책을 하며 탁 트인 경치를 감상하기에 제격입니다.
중간에 자리한 서울함공원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실제로 사용되던 퇴역 군함을 전시해 놓은 이색적인 공간으로, 배 위를 직접 올라가 볼 수도 있죠.

특히 해 질 무렵, 군함 위나 한강변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붉게 물든 하늘과 한강에 반사된 황금빛 노을, 그리고 성산대교의 웅장함은 도심 속에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죠.
군함 위로 떠오른 석양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하는 기분으로 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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