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거리가 달라졌다, ‘준ICBM’ 현무-6의 실체
대한민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략무기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현무 시리즈. 그중 현무-5는 9톤에 달하는 탄두 중량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재래식 미사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를 넘어서는 현무-6 미사일의 존재가 심심찮게 거론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식 발표는 없지만, 국방계 일각에서는 현무-5의 개량형으로 현무-6가 개발되고 있으며, 그 사거리는 최대 5,000km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수준에 필적하는 범위다.

현무-5의 사양이 보여준 가능성
현무-5는 최대 탄두 중량이 8~9톤에 달하는 탄도미사일이다. 그러나 만약 이 탄두 중량을 줄일 경우, 그 추진력은 사거리 증가로 전환될 수 있다. 실제로 국방 전문가들은 탄두 중량을 1~2톤 수준으로 낮출 경우 최대 사거리가 3,000~5,500km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단거리 전술무기 차원을 벗어난 중장거리 혹은 대륙간 전략무기의 영역이다.

현무-5의 형상과 전체 중량은 이미 미국의 ICBM 미니트맨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2단 고체연료 장착? 현무-6의 기술적 진화
현무-6는 현무-5를 기반으로 개량된 차세대 전략미사일로 추정된다. 여러 정보에 따르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2단 추진체를 장착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이는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 없는 즉각 대응형 미사일로서의 전략적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연료를 탑재하는 연소관이 현무-5보다 더 길어졌다는 루머도 있다. 이로 인해 추진체의 총 연소 시간이 길어져 결과적으로 사거리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미 대량 양산 중인 현무-5, 그 다음은?
현무-5는 이미 대량 양산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전 배치도 상당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점에서 현무-6 역시 개발이 초기 단계를 넘어서 상당 부분 진척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전략무기의 개발은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지며, 실제로 군 당국은 관련 정보를 외부에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나오는 정황과 소문은 현무-6의 실체를 부인할 수 없게 만든다. 더욱이 최근 북한과의 전략무기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방부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았을 리 없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더한다.

전략적 억지력, 현무-6의 상징성
만약 현무-6가 실제 존재하고, 사거리가 최대 5,000km 이상이라면 이는 일본, 중국, 러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일부 지역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 의미다. 이는 단순한 억지력을 넘어 한국의 전략적 영향력을 동북아시아 전역에 투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반도의 안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방 자주성을 강화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서, 현무-6는 단순히 성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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