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이도염 원인 및 증상 물놀이, 잠수 수영 이후 귓속이 간지럽고 아프다면? 샤워 목욕 후 면봉 사용 주의해야 하는 이유
귀가 간지럽고 아픈데, 혹시 외이도염일까?
한여름 물놀이 후, 또는 샤워 중 귀에 물이 자주 들어간 후, 귓속이 붉고 부으며 통증이 생기면 외이도염을 의심해봐야 해요. 이 질환은 급성으로 생기면 “수영인 귀”라고 불릴 만큼 흔히 수영이나 목욕 이후에 귓속 습기가 원인이 됩니다.
물론 꼭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면봉·이어폰 사용으로 인해 생긴 외이도 상처나 습진 등을 통해 세균이 침투해 발생할 수 있어요.
가벼운 증상이라면 단순 점이지만, 방치 시 고름(분비물)과 함께 통증이 심해지고, 드물게는 근처 뼈·연골로 번지는 중증 합병증(악성·괴사성 외이도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이도염이란? 종류 및 분류
외이도염(otitis externa)은 외이도(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이어지는 길)와 그 주변 부위에 생기는 염증 또는 감염을 통칭합니다. 영어로 Swimmer’s Ear라고도 하며, 물에 자주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흔합니다.
분류
급성 확산성 외이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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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형태. 박테리아(주로 녹농균, 포도상구균 등)가 침투해 발생하며, 보통 1~2일 내 급성 통증·붓기 시작.
급성 국소 외이도염(귀 Fur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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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낭 감염에 의해 생기는 국소 농양(종기). 외이도 한 국소 부위가 곪아 극심한 통증을 유발.
만성 외이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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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상태가 6주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을 반복. 귓속 건조·가려움·분비물 지속.
습진성(진행성) 외이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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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아토피, 건선 등) 같은 피부 질환이 외이도에 발생한 케이스. 염증과 가려움이 주요.
괴사성(악성) 외이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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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저하 환자(특히 노인·당뇨·HIV 등)에서 생기는 중증 감염. 뼈(측두골) 침식 등 매우 위험.
곰팡이성(진균성) 외이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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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디다, 아스페르길루스 등의 곰팡이에 의해 발생. 가려움·분비물이 특징.
외이도염 원인과 위험 요소
(1) 물과 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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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목욕·샤워 후 귀에 물이 남아 습해지면, 외이도의 보호막(귀지, 산성환경)이 약화 → 세균·곰팡이 번식하기 쉬움.
(2) 외이도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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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봉 사용, 손톱·외부 도구로 귀 파기, 이어폰·보청기 장시간 착용 등으로 미세 상처가 생기면 균 침투 경로가 됨.
(3) 기존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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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건선, 지루성 피부염 등으로 인해 귓속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외이도염 발생 확률↑.
(4) 면역력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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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면역억제치료(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HIV 감염 시, 간단한 외이도염이 빠르게 악성·괴사성으로 진행할 수 있음.
(5) 귀지 제거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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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지는 약산성·보호막 역할을 함. 이를 지나치게 제거하면 pH 균형 깨져 박테리아가 쉽게 증식.
외이도염일 때 어떤 증상이?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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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도염의 대표 증상은 심한 귀 통증. 귓바퀴 살짝 눌러도 극심한 통증이 발생.
가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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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엔 가벼운 가려움, 진행되면 통증이 주된 증상. 진균성의 경우 가려움이 더 심할 수 있음.
붓기와 분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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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도가 붓고, 노란 또는 녹색 분비물(고름), 악취 나는 삼출물 발생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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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부어올라 청력 저하도 생김(물리적 폐쇄).
귀 먹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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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부종으로 외이도 폭이 좁아져, 소리 전달이 방해(전음성 난청).
심각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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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열, 주변 림프절 종대,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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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외이도염은 통증이 깊고, 얼굴신경마비 등도 일어날 수 있음(얼굴 움직임 이상).
외이도염 진단과 검사
이학적 검사(Otosc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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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이경(otoscope)으로 외이도를 살펴 염증 정도, 분비물, 고막 상태 확인.
병력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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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영/샤워 빈도, 귀 파는 습관, 면역 질환 유무, 통증 양상 등 파악.
분비물 배양검사(심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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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름이나 분비물을 채취해 어떤 병원체인지(박테리아, 진균) 배양·분석.
영상 검사(악성 의심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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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 MRI 등으로 골조직 침범 여부 확인. 면역저하 환자에서 골침식 확인 위해 고해상도 CT 가능.
외이도염 치료 방법
(1) 경증~중등도 외이도염
이물질·귀지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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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흡인기 또는 거즈로 오염물, 딱딱한 귀지, 분비물 등을 조심히 제거해줌.
국소 점이/연고/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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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 스테로이드 혼합 제제(예: Ciprofloxacin + Dexamethasone), Acetic acid 용액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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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정도 하루 2~4회 사용. 통증과 염증이 보통 수일 내 개선.
통증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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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IDs(이부프로펜 등) 또는 단순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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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심하면 강도 높은 처방 진통제 사용.
온열 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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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주변에 따뜻한 수건 대면 통증 완화.
(2) 심한 외이도염
외이도 세정, 도관 삽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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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 심할 시, 국소약이 잘 닿도록 **귀도천자(도관)**를 삽입해 약물 공급.
경구 항생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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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플루오로퀴놀론(ciprofloxacin) 등. 특히 봉와직염이나 전이 의심 시.
진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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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 항진균제(클로트리마졸, 케토코나졸), 필요 시 경구항진균(이트라코나졸 등).
악성(괴사성) 외이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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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치료, 고용량 IV 항생제, 감염 범위 확대한 조직 청소(외과적 개입) 등 필수.
평소 주의사항 및 예방법
귀에 물 안들어가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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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시 귀마개, 샤워 후 귀를 가볍게 말림(타월로 톡톡). 헤어드라이어는 낮은 온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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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차단 귀마개는 너무 깊숙이 넣지 말 것.
면봉·귀이개 사용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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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이도 피부에 상처를 내거나 염증 유발. 귀지는 자연 배출이 일반적.
습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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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다습 환경은 세균·곰팡이 번식↑. 가능하면 귀 주변 땀/습기 제거 자주 하기.
만성 질환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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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면역저하 상태인 경우 사소한 외이도염도 위험 크므로 조기치료 필수.
적절한 스킨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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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성 피부염 있으면 전문 연고·보습으로 관리. 귀 뒤·귓바퀴 등 까지 신경쓰기.
장시간 이어폰 사용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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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이 외이도를 막아 습기·열 축적 유발 → 세균 성장 유리 환경.
자주 묻는 질문 (Q&A)
Q1. 외이도염은 전염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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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귀 간 접촉으로 직접 전염되지 않음. 본인 귀에서 세균이나 진균이 증식하는 것. 다만, 면봉 등 개인물품 공유하면 이론상 균이 옮길 가능성은 있으므로, 개인 도구는 따로 사용하기 권장.
Q2. 물이 들어갔을 때, 즉시 면봉으로 닦으면 예방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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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면봉이 외이도를 긁어 상처를 낼 수 있음. 부드러운 수건으로 귀 바깥만 닦거나, 고개 기울여 물을 빼고 자연건조 권장.
Q3. 통증이 사라지면 약물 바로 중단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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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소약·경구 항생제 모두 정해진 기간 사용해야 재발 방지. 증상 개선 후 바로 중단은 잔류 세균이 다시 번식할 수 있음.
Q4. 외이도염 자가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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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한 경우, 온열 찜질·약국 처방 국소약 등으로 호전될 수 있음. 통증 심화·분비물 증가·청력 감소 시 전문의 방문 필수.
Q5. 만성 외이도염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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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가 핵심. 습기·귀이개·이어폰 사용 줄이고, 필요 시 정기적으로 이비인후과서 세정·점이 처방 받음. 원인 피부질환(습진·건선) 있으면 그 부분 치료.
귀 건강, 작은 염증이라도 꼭 관리하자
외이도염은 단순 “귓속 염증”이지만, 방치 시 극심한 통증과 합병증(봉와직염, 악성 외이도염)으로 삶의 질을 망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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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가벼운 국소약·통증관리만으로도 개선되는 경우가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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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맞은 방법(면봉 남용 X, 적절한 약제 사용, 귀 건조 유지)을 모르면 재발·심화로 이어지기 쉽죠.
정기적으로 귓속을 과도하게 청소하거나, 물이 들어간 채 방치하는 습관은 고치고, 만일 통증·부기·분비물이 2~3일 이상 지속·악화된다면 이비인후과에서 확인받으세요. 귀는 예민한 감각기관이니, “작은 통증도 가볍게 보지 말고” 적시에 치료해 건강하고 깨끗한 귀 상태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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