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전 연예인들이 너무 예쁘다며 무조건 뜰거라 말한 무명배우 근황

필더무비 2025.03.04 조회수

(Feel터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박규영 배우를 만나다 – 1부

2017년 영화 ‘침묵’에는 당시 무명의 신인이자 웹드라마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배우 박규영의 단역 연기를 짧게 볼 수 있 다. 극 중 중요한 증인으로 등장해 법정에서 증언을 하는 연기를 펼쳤는데, ‘침묵’ 코멘터리에 참석한 배우들이 박규영을 보자마자 이구동성으로 너무 예쁘다고 말하며, 웹드라마의 스타라고 언급하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말했다.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듯이 박규영은 최고의 스타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제는 글로벌 흥행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 2의 주요 인물로 출연하며 넷플릭스의 딸로 주목받으며 월드 스타가 된 박규영을 직접 만나 드라마 출연 소감,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나눴다.

-강노을 캐릭터는 극 중 탈북자로 설정되었다. 이 설정을 어떻게 봤나?

많은 고통을 감내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그런 사건들을 견뎌낸 사람이 가지게 되는 눈빛은 어떤지 생각을 많이했다. 그런 노을의 감정을 기반으로 어떤 외형을 지닐지 고민을 많이했다. 평소의 나는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인데, 감독님께서 노을이는 말이 많이 없는 캐릭터라고 말씀 주셔서 그 성격에
맞춰 차분한 성격을 유지하려고 했다.

-전작에서 정호연 배우가 연기한 강새벽과 비슷한 설정일수밖에 없을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이질감 없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설정은 비슷하지만 이름이 지닌 의미는 각가가 다르다. 감독님께서 새벽은 어둠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하셨는데, 노을은 삶의 희망마저 없어져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로 이 이름을 만드셨다고 한다. 그 이미에 맞춰 연기했다.

-참담한 심경의 캐릭터를 연기한 만큼 강조점을 주려한 대목은?

사실 내가 미혼이기에 아이를 잃어버린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웠다.(웃음) 그래서 나는 딸이라는 대상보다는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내 몸의 일부를 상실한 인물의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려고 했다. 노을이 차에서 자는 것은 물리적으로 방을 얻을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본인 스스로 집을 얻은 자격조차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핑크 가드 병정을 연기했다. 유튜브 코넴터리 영상에서 본인이 가드인것을 밝히니 매우 통쾌해 하시더라.(함께 웃음) 가드 의상을 입으니 어떠셨나?

사실 오디션 테이프를 보낼 때까지에도 내가 핑크 가드인줄 몰랐다. 이후 캐스팅이 확정되고 대본을 받고나서 내가 핑크 가드인 사싱을 알고는 기분이 좋았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인 만큼 핑크 가드의 입장을 보여 줄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실제로도 그 가드옷을 츄리닝 처럼 입고 싶었는데 막상 입으니 더 재미있었다. 그런데 내 캐릭터를 숨기려 하자니 너무 답답했는데, 드라마가 공개되고 내 정체를 밝히면서 너무 통쾌했다.(웃음) 사람들은 나를 보고 경찰 혹은 참가자인 줄 알았다고 한다. 심지어 내 정체를 부모님에게도 숨기고 엠바고를 유지하며 말해서 속이 시원했다.

-평상시에 감정적인 동요를 느끼는 캐릭터인데, 병정이 되면 냉철해지는 노을의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어떻게 감정을 유지했나?

내가 생각하기에 노을은 이 일을 경험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한 건 남남북녀 사무실에서 기훈과 노을이 스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내가 기훈이를 한번 본다. 이 설정에 숨겨진 의도가 있는데, 바로 노을이는 3년 전 기훈을 한번 봤을 것이라 추정했다. 우선 노을은 이 게임장 안에서 벌어지는 장기 밀매를 인간의 윤리를 지키지 못한 비도덕적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격수로서 참가자들에게 할수있는 배려가 바로 한 번에 고통 없이 즉사 시키는 거라고 생각했다.

-저격수로서의 냉철한 자세와 표정에서 남모를 디테일한 연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해당 장면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내가 확인사살을 하는 장면에서 냉정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물리적으로 체중 감량을 많이 했다. 여기에 일부러 거친 피부를 유지하려고 했다. 액션 연기를 위해서는 액션 스쿨에서 지도를 많이 받았다. 여기에 노을 자체가 극단의 바닥까지 빠진 인물이어서 그러한 정서를 표현하기 위해 평소에도 차분한 성격을 유지하고자 했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