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한 부행장이 업무 시간 중 직원들과 술자리를 갖고 노래방에서 ‘음주가무’를 즐긴 사건으로 인해 보직해임됐다.

해당 사건은 가치경영실의 사실 확인과 징계위원회를 거쳐 결정됐으며, A 부행장은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전·현직 직원이 연루된 수백억원대 부당대출 의혹으로 금융감독원 검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책은행으로서의 근무기강 해이 등이 문제가 되자 신속하게 수습에 나선 것이다.
A 부행장은 2년 차 임원으로, 지난해 1월 승진 후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이번 사건은 연초 직원 격려를 위한 지역본부 순회 중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식사 자리가 길어지며 음주가 이어졌지만, 이는 업무의 연장선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업은행 노조는 업무 시간에 경영진이 직원들을 데리고 음주를 즐긴 행위를 부적절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기업은행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9일 240억원 규모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금감원은 즉시 현장 조사에 착수했고, 전·현직 임직원이 다수 연루되어 있고 조직적인 은폐도 의심하고 있다. 사고 금액도 최대 1천억원대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최대 1천억 원대로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전·현직 임직원의 연루와 조직적 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조직이 대내외적으로 위기인데, 직원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경영진이 도덕적 해이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부실 대출로 가뜩이나 은행의 신뢰가 추락한 마당에 도덕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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