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el터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박규영 배우를 만나다 – 2부
박규영 인터뷰 1부

-이진욱 배우의 박경석과 마주친적 없지만 묘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를 돕는 과정이 이번 시리즈의 중요한 포인트이자 핵심이라다. 감정없는 핑크 병정의 츤데레 같은 모습을 보여줘 잠시나마 인류애를 느끼게 해준다.
어떤 이들은 박경석과 노을의 관계를 멜로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 사랑이라기 보다는 가장 지키고 싶은 것에 대한 비슷한 공감과 생각이었을 것이다. 노을이 가족과 헤어진 것에 대한 슬픔을 갖고 있는데, 딸에 대한 걱정 때문에 게임에 참여한 경석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을 것이다. 그러한 사람에 대한 굉장히 작지만 단단한 인류애와 연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두번이나 탈과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공원에서 인형탈을 쓰고 어린이를 즐겁게 해주는 장면과 가드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처리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얼굴을 가리지만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상반된 의미의 가면 연기를 연이어 선보이신 기분은?
초심으로 돌아간다기보다는 아무리 얼굴이 안 보이는 연기를 펼쳤다고 하지만 신체적인 움직임에서 나오는 연기에도 감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시즌 3에도 얼굴이 안 나오는 연기 장면이 나올 텐데, 그 장면 역시 내가 직접 연기했다. 얼굴이 보이지 않더라도 행동과 에너지를 다 소화하는 것이 내 연기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인터뷰 당시 ‘숏컷 헤어스타일로 관심을 많이 받았고, 그 이후로 연달아 작품을 하는 바람에 머리를 기를 시간이 없어서 지금의 숏컷을 계속 유지하게 되었다고 말씀주셨다. 이번에도 배우님의 숏컷이 옳은것 같았다.(함께 웃음) 본의 아니게 숏컷으로 다양한 배역을 얻게된 소감과 향후 박규영의 원조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를 다시 볼수 있을까?
그나마 최근까지는 좀 길렀다. 그런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자르게 되었다.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에 캐스팅되었는데, 거기서는 약간의 기장이 있었다가 지금은 그 캐릭터를 떠나보내기 위해 자르게 되었다.(웃음) 그래서 나는 긴 머리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웃음)
-임시완과 연이어 ‘사마귀’에도 출연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작품에서 설정이 킬러다. ‘오징어 게임’의 경험이 ‘사마귀’ 촬영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셨는지? 내 작품들이 연이어 넷플릭스에 소개되는 소감은?
사실 임시완 오빠와 ‘오징어 게임’에서 많이 호흡을 맞추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사마귀’에서는 대놓고 상대 배우여서 좋았다. 좋은 분과 함께 즐겁게 촬영해서 좋았다. 어떻게 보면 같은 킬러 일수도 있지만, 다른 세계관의 캐릭터, 다른 성격의 인물이기에 도움을 받았다기보다는 좀 더 다른 성향의 세계관을 오가는 연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기분을 느꼈다.

-연기자로서의 경험을 많이 쌓다보니 마음가짐이나 달라진게 있다면?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직업이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다. 그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은 내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마다 정말 단편적인 행동으로 해결하고는 한다. 집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고, 매일 운동을 하며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큰 효과를 불러온다.
-‘셀러브리티’ 당시에도 드렸던 질문이었는데, 동일 인물이 맞냐고 할 정도로 캐릭터에 맞게 분위기를 잘 변신시키는 배우로 자주 언급되는걸 좋아한다고 하셨다. 이번에도 묵직한 저음과 분위기로 노을이 어떤 캐릭터인지를 잘 표현하신것 같다. 어떻게 매번 이런 변신에 성공하실수 있으신지 이제 궁금해진다. 캐릭터 분석은 어떻게 다가가시는지?
이야기 속 세계관에 어떤 존재로 다가가는가? 어떤 감정인가? 이렇게 고민하면서 다가가면서도 체중 감량, 헤어 메이크업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매 작품마다 그런 시도를 했기에 다양하게 보여지는것 같다. 그때마다 목소리도 다르게 하려고 신경 쓰는 편인데, 가끔 내가 했지만, 나인 줄도 모를 때가 많다.(웃음)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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