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타패게이트 외곽 Arak Road를 따라 형성된 야시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정 축제 기간에 꽃으로 장식한 상점이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고 있어 타패게이트 내부의 선데이 나이트 마켓(Sunday Night market, 일요 야시장)과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입니다. 참고로, 선데이 나이트 마켓은 태국 치앙마이 최대의 시장입니다.
타패게이트태국야시장
Wattanothai Payap School, Tambon Su Thep, Amphoe Mueang Chiang Mai, Chang Wat Chiang Mai 50200 태국
태국 치앙마이 여행, 타패게이트 야시장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하며 제대로 된 첫 야경 투어를 위해 전용차량을 타고 ‘Bunrueang Rit Road’에서 내려 타패게이트 성곽을 둘러싸고 흐르는 물길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Arak Road’를 향한다.
건너편으로 상점이 열려있고 조명이 훤한 곳이 바로 야시장.
야시장을 둘러보며 이 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면 ‘Kids Playground at Nong Buak Hard Public Park’이 나오는데 그곳이 꽃축제 메인 무대인데 글이 너무 길어져 그곳에 대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소개하겠다.
쿠니의 눈 짐작으로 보면 내국인 50% 정도에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온 외국인 50% 정도로 보이며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은 물론 서양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타패게이트는 역시 태국 치앙마이 여행 최고의 관광지인 듯.
꽃으로 장식을 해두어서 그런가?
걷는 내내 매우 향기롭다.
엄청나게 많은 꽃이 길거리를 장식하고 있는 야시장.
한국은 추울 텐데,
이곳 태국 치앙마이 타패게이트 야시장은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서도 덥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어쨌거나 정말 많은 분들이 오가는 곳이다. 태국 치앙마이 여행을 오신 분들이 모두 모인 게 아닐까 싶을 정도.
매우 섬세한 목공예 작품을 보고 진득하게 시간을 갖고 구경을 한다.
과거 네팔 여행을 하며 박타푸르에서 봤던 섬세한 솜씨의 사원들에서 알게 된 네와르(Newar)족의 솜씨와 비견된다고 할까? 네팔의 네와르족은 몽골로이드 인종에 속하며 독특한 도시문화를 이루며 많은 건축과 미술작품을 남겼던 민족인데 그 섬세함을 이곳에서 느껴본다.
차이가 있다면 네팔의 네와르족은 장중하면서도 섬세하고 고전적 격식이 느껴지지만 이곳에서 본 목공예 작품은 경쾌하면서도 해학적 느낌이 담긴 퓨전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사용된 소재 역시도 그러한 느낌.
어딘가 새로운 세상을 여행을 하다 보면 배움이 그리워진다.
낯선 것들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지만 소통이 되지 않으니 뭘 알아볼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
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유로움이란 신체의 자유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신체의 자유보다 더욱 중요한 건 정신적 교류, 그 시작으로 언어소통이 자유로움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각 상점마다 붙은 건 아니지만 ‘OTOP’라는 이니셜이 붙은 곳이 있다. 우리나라의 사단법인과 같은 협의체 회원사인 경우에 표식을 하는 거라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거려 정확한 내용인지 모르겠다.
여하튼 뭐 그런…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한 거리.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꽃축제를 우리나라에서 한다면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드는 걸까?
사시사철 꽃 재배가 가능한 태국이기에 꽃값이 싸서 이런 축제에 부담이 없을 수 있겠단 생각을 해봤다.
갑자기 기분 좋은 향이 더 강하게 느껴져 주변을 둘러보니 아리따운 태국 낭자가 조향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향에 이끌린 사람들은 태국인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여행객들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역시 좋은 향은 사람을 끄는 힘이 있는가 보다.
쿠니에게서 꽃 향이 날리는 만무하겠고,
찜찜한 땀 냄새나지 않도록 해야겠단 뜬금없는 생각.
한국에서도 전통시장 돌아다니는 거 좋아하는데 태국 치앙마이 여행 중에 꽃축제와 맞물려 열리는 시장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도 여행자의 큰 행운인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이래저래 기분 좋은 과정과 결과.
어딜 가나 마실 것과 먹을 것 빠지면 축제가 아니다.
이곳 역시 중간중간 먹을 것과 마실 것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대체적으로 인기가 높다.
다만 먹을 건, 튀기고 볶는 등의 향이 강한 음식을 판매하지 않는다. 쿠니가 못 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강한 음식 냄새를 맡지 못했고 먹거리의 대부분이 간단한 것과 과일류다.
또 신기한 것 중 하나가
다육이와 화분을 판매하는 곳이 엄청 많고 또 성시를 이룬다.
이렇게 소품류를 판매하는 거야 그럴 수 있다고 치고,
기후가 좋아 집 주변으로 꽃이나 다육이 등은 엄청나게 많을 것 같은데도 판매하는 곳도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남녀의 신체가 비슷해 보이는 동양인이든 체구가 크고 터프해 보이는 서양인이든 여자 친구를 위해 따라다니는 듯한 남자들의 모습에서 사랑이란 참으로 위대하단 생각을 해본다. 계속 마주치는 서양인 커플을 보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들이 보이긴 하는데 실용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 쿠니의 입장에선 마음이 훅 끌리지 않는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엄청난 인파의 흐름을 따라 걷는 중.
조금만 더 있으면 밤 10시인데 줄어들 생각을 않는다.
트래킹을 마치고 온 때문인가?
피로감이 느껴지지만 기분은 좋다.
이들의 활력을 흡수하고 있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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