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찬 바람이 느껴지는 계절. 여행을 계획하며 부산 가볼 만한 곳을 검색하다 발견한 창비 부산.
꼭 한 번은 가봐야겠단 생각으로 방문했었고 아주 마음에 들어 겨울 국내여행지 추천 장소로 리스트업 합니다.
책을 싫어하는 분은 안 계시겠지만 책 읽기를 매일 실천하는 분은 아마도 찾아보기 쉽지 않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싫어하지 않는다면 꼭 들러보시라 권하고픈 부산 가볼 만한 곳 창비 부산입니다.
창비부산
부산광역시 동구 중앙대로209번길 16 2층
겨울 국내여행지 추천, 부산 가볼 만한 곳 창비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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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부산 이용안내
운영시간 : 10:00~18:00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이용료 : 무료(책을 사랑하는 사람 누구나 이용)
위치를 몰라 일단 네이버 지도를 들고 걷는다.
이곳이다.
검색을 하며 봤던 바로 그 사진.
그리고 그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
가까이 다가가니 자그마한 간판, 창비.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열린 문화공간 창비 부산’이란 현수막이 보이는데 그 옆으로 난 출입구가 꽤 오랜 시간을 지니고 있는 듯 열려있다.
이 건물은 부산 구 백제병원으로 국가등록문화재 647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화유산이다.
1927년 서양식 벽돌 건물로 지어진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종합병원으로 매우 중요한 의료기관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병원 운영은 그리 길지 못했다.
1932년 문을 닫고 중국요리집 ‘봉래각’으로 이어지다 1942년 일본 아카즈키 부대의 장교 숙소로 이용됐고 해방 후에는 부산 치안 사령부와 중화민국 임시 대사관 등으로 사용되었고 1953년에는 신세계 예식장, 1972년 화재로 건물 5층이 철거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1층과 2층의 벽과 문 그리고 계단은 개화기 근대식 건물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근대시기 병원 건축의 공간 구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되고 있으며 2021년 창비 부산이 오픈됐다.
서울 망원동 창비 서교 사옥 지하 1층에 마련된 ‘클럽 창작과 비평’에 이어 독자를 위해 마련된 두 번째 공간.
창비 부산 2층으로 오르면 오른쪽에 상시 근무자가 있다.
처음 방문하는 분이라면 근무자에게 잠시 설명 듣기를 꼭 하시길. 다른 업무가 있거나 다른 분에게 설명을 하고 있는 중이면 잠시 기다려 설명을 듣고 관람을 시작하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궁금한 걸 질문하면 된다.
첫 방문자에겐 사각형의 메모 노트를 선물로 하나씩 주는데 무한정 제공해 주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창비 부산에는 기본적으로 책이 많은데 2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방문한 고객이 마음에 드는 책장에서 꺼내어 서서 읽든 준비된 의자와 탁자를 이용해 읽든 마음대로다.
다른 하나는 판매용이거나 전시용으로 근무자 이외 손을 대서는 안 되는 종류의 책이다. 구분 방법은 간단한데 방문 시 근무자에게 직접 설명을 들어보시기 바란다.
공간은 크게 둘로 나뉠 수 있다. 전시, 낭독, 콘서트, 독서 등이 있는 핵심 공간이자 가장 큰 공간이 하나이고 ‘작가의 방’으로 명명되어 현재 유홍준 교수와 관련한 내용이 상설 전시되는 공간이 다른 하나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에 관해 관심이 많으실 텐데 종종 이곳 창비 부산에서는 작가와의 대화, 강연 등을 주최하고 있으므로 관심을 갖는다면 그러한 때 동참하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다양한 정보를 안내받고 싶거나 미리미리 알아보고 싶다면, 창작과 비평에서 운영 중에 있는 온라인 독서모임, 연재 사이트 스위치, 시 애플리케이션 시요일, 창작과비평 계간지 정기구독 등 무엇 하나라도 이용하면 시간제한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은 현장에서 간편히 무료 가입할 수도 있으니 관심 가져보시길.
공간의 힘인가?
책의 내용이 아닌 공간에 들어와 숨 쉼으로써 한 등급 업그레이드된 듯한 착각이 든다.
책은 나를 고급지게 만드는 요소임에 틀림없는 듯.
여행자라면,
부산 가볼 만한 곳으로 창비 부산을 찾아
우아하게 앉아 30분 정도 책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부산을 부산하게 돌아다녀야만 여행인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때론 엉덩이 붙이고 책을 읽는 것도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고 여행의 한 축이 된다 하겠다. 허름해 보여도 따스한 분위기의 창비 부산.
겨울 국내여행지 추천 목록에 꼭 넣어 두시길.
늦은 시간까지 운영한다면 숙소에 들어갔다가 들러 책을 읽고 가면 좋을 텐데… 아쉽다.
부산 가볼 만한 곳으로 선택한 나 자신이 기특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 공간 창비 부산.
엉덩이 붙이고 앉아 책을 읽어도 좋겠지만 둘러만 봐도 이리 좋은 걸, 분위기에 푸욱 젖어들면 얼마나 좋을까?
추우면 추울수록 더 좋아질 법한 공간, 그래서 겨울 국내여행지 추천 목록에 넣어두시라 말씀드리게 된다.
여름엔 솔직히 모르겠다 아직 경험하지 않아서.
이곳을 부산 가볼 만한 곳이라 말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공선옥 작가, 곽재구 시인, 유홍준 작가의 육필 원고를 직접 볼 수 있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다음으로 작가의 방 공간으로 들어가 본다.
다른 작가들도 스며들어 있긴 하지만 ‘작가의 방’ 메인 콘텐츠는 유홍준 작가와 그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다.
한동안 관심을 깊게 가져 몇 권의 책을 갖고 있지만 전권을 보기는 처음이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도 이곳 창비 부산을 부산 가볼 만한 곳으로 기억되도록 하는 요소가 된다.
추사 김정희, 국토 박물관 순례,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의 책들도 보이지만 그 중심엔 누구나 아는 바로 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이 있다.
지도에 자신이 다녀온 곳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자신의 최애 국내 여행지 또는 해외여행지를 적어보는 곳도 마련되어 있다. 나의 최애 여행지로 작성된 글은 창작과 비평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 소개될 수도 있다.
한국문학의 위대한 승리, 한강 작가의 코너도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 가져 보시길.
홍민정 글, 김재희 그림의 어린이 도서 ‘고양이 해결사 깜냥’ 굿즈를 만나볼 수 있고 창비부산에서 꾸준하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를 만나볼 수도 있다. 또한 처음 입장할 때 받았던 독자카드를 작성해 통에 넣으면 문화행사 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다.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 아닌, 부산 여행을 가야만 마주할 수 있는 겨울 국내여행지 추천 리스트 창비 부산.
오래된 건물을 싸그리 뜯어고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를 안전하게 활용한 멋진 공간이라 생각된다.
3층은 이비나인 갤러리가 있으며 무료 전시실이 있으며 현재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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