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많이 다녀왔던 제주도 여행. 그런 중에도 찾아보면 가지 않은 곳이 많이 발견됩니다.
사라봉 자락에 위치한 한라산 보림사 역시 이전에는 몰랐던 제주도 절로 사라봉을 다녀오며 들렀던 곳입니다. 창건한지 얼마 되지 않고 규모도 작은 제주도 절이지만 깔끔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볼 만하다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보림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사라봉동길 61
제주도 여행, 시내와 가까운 제주도 절 보림사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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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봉 공원 주차장을 출발해 사라봉 정상을 들러 한 바퀴 돌아 내려오다 붉은 칠이 되어 있는 계단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고 멀리 전통기법으로 건축된 지붕이 보이기에 곧바로 올라가 본다.
이 공간은 주차장으로 생각되는 장소. 이때까지만 해도 제주도 절일까? 아닐까? 아리송한 상태였다.
주변으로 둘러싸고 있는 야자수인지 소철인지 그 이름 모를 나무들이 지금 쿠니가 서 있는 이곳이 제주도라는 사실을 알려주지만 제주도 절이란 확신을 갖긴 어려운 상황.
열대우림 지역에서 자라는 나무와 함께 우뚝 솟아 있는 나무는 은행나무인 것이 확실.
그 오묘한 어우러짐이 이색적이다. 하지만 제주도 여행을 하며 사찰을 살펴보면 이와 유사한 분위기가 많을 듯.
저쪽 편으로 보이는 불룩한 오름은 한라산은 확실히 아닌 듯하고 개월이 오름이나 살손장오리, 물장오리, 어후 오름 등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제주도 여행을 하며 큰 오름을 올라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
주차장으로 추측하는 곳 끝자락을 보니 다시 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뒤로 돌아섰을 때 비로소 사천왕문이 보이고 저 멀리 콘크리트로 지은 건축물이 있어 제주도 절이라 확신.
형태를 보아 부도탑인가 싶었는데 정확히 모르겠고 비석은 대부분 공덕비로 아마도 사찰의 여러 상황에서 불공을 올린 분들이나 그 자손들이 세운 비석이 아닐까 생각된다.
불교에서 불공과 예불을 구분하는 기준을 공양물이 있나 없나 차이다. 불교에서 공양이라 함은 향(香), 등(燈), 꽃(花), 과일(果), 차(茶), 쌀(米)로 구성된 여섯 가지 공양물을 말하며 이를 법식에 맞게 올리는 행위를 육법공양(六法供養)이라 말한다. 요즘은 현금을 봉투에 넣어 공양금으로 하기도 한다.
그렇게 많은 분들의 뜻과 의지가 모여 현재의 제주도 절 한라산 보림사(寶林寺)가 된 것이 아닐는지.
보림사의 첫 번째 문이자 마지막 문인 사천왕문이다.
사찰의 규모가 더 커진다면 저 아래쪽으로 일주문이 있을 수 있고 다음으로 해탈문이 있을 수 있겠다.
사천왕문을 들어서며 실질적인 제주도 절 보림사의 경내가 된다.
기와지붕을 얹고 있지만 분홍색으로 칠이 된 콘크리트 건물은 모두 요사채로 보이며 지붕과 색상만 특이할 뿐 그냥 일반적인 단층 가옥의 형태다.
그리고 계단 너머로 보이는 대웅전 편액.
정면 다섯 칸에 측면 3칸인 꽤 규모가 큰 법당이다.
전반적으로 사찰이 지닌 전통적인 색감의 단청보다 조금 더 명도가 높아 보이는 색감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에 놓인 석탑은 사찰 역사가 짧기에 역사적 의미라기보다 있어야 할 것을 만들어 둔 정도라 생각하면 되겠다.
아마도 제주도 여행을 하며 만나게 되는 신생 사찰의 경우는 대부분 동일하지 않을까 싶다.
대웅전을 조금 더 다가가서 보면 멀리서 보았을 때보다 단청이 더 화려하고 선도 무척 간결하다.
단청을 하지 않아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 아닌가 싶은 느낌의 관음전.
대웅전 아래로 깔끔하게 꾸며놓은 공간과 멀리 구름이 가득해진 하늘 틈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따뜻하다.
내려오며 사천왕문 옆에 놓이 물건을 바라본다.
딱 보기에 범종이 아닐까 생각 들지만 아래쪽에 투시도를 보고 나서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한라산 보림사 대범종 투시도.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는 보림사가 유일하게 방문한 제주도 절이었고 나름의 흥미로움이 있었던 곳이다.
그렇게 걷다 보니 약간의 오르막.
꽤 넓은 주차장이 보이는데 이곳도 사라봉 공원 주차장이다.
모충사라 적혀 있는 편액을 달고 있는 외삼문은 항시 개방되어 있는 사라봉 공원.
그 안쪽에 의병항쟁 기념탑이 있다.
이렇게 사라봉 길을 조금만 더 가면 다른 사라봉 공원 주차장이 나오고 그 아래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사라봉 오거리가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뚜벅이 여행가라면 사라봉 오거리까지는 걸어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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