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해양낚시공원이 곳곳에 만들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처음 생긴 이후 이용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보수해야 할 곳은 육지 시설보다 더 많이 발생하니 본래 사업 계획대로 운영되고 있는 곳은 없다지요. 그래도 궁금해서 경상도 여행을 하며 사천 비토섬의 비토해양낚시공원을 탐방하고 소개해 봅니다.
비토해양낚시공원
경상남도 사천시 서포면 비토리 산47-9
경상도 여행, 사천 비토섬 비토해양낚시공원 클립.
경상도여행 사천 비토섬 비토해양낚시공원 #비토섬 #사천비토섬 #경상도여행 #비토해양낚시공원
m.blog.naver.com
내비게이션에 비토해양낚시공원을 입력 후 찾아가면 전형적인 어촌 풍경의 그곳에 도착하게 되며 커다란 주차장이 있어 주차를 고민할 이유는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설물이 들어설 땐 나름 소소한 희망이 뿜뿜이었을 거라 생각되는데 현재는 운영 실태가 어떠한지 궁금.
화장실에 걸린 만국기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하니 아마도 무언가 행사가 있었지 않을까 싶다.
어떤 이들은 ‘세금 낭비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하지만 핀잔 듣지 않을까, 욕먹지 않을까, 성공하긴 할까? 등등 이리 재고 저리 재며 아무것도 못하는 것보다는 일단 저질러서 해보고 그 결과치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더 빠른 발전, 더 큰 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사업을 구상하고 진행함에 있어 누군가 사리사욕을 부리지 않고 합리적이고 정의롭게 세금이 집행된다면 실패를 할지라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믿기에 해양낚시공원을 세금 낭비라 말하며 진행한 사람들을 욕하기보다 이번의 교훈을 발전하는 데 있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연구하는 것을 지지한다.
서두를 약간 삐딱하게 열다 보니 혹시 사천 비토섬의 비토해양낚시공원이 망한 공원이냐 오해하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그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이번 탐방을 통해 봤을 때 망했다고 보이진 않았다.
비토해양낚시공원을 향하던 중 잠시 걸음 멈춤.
비토 마을에서 생산된 특산품을 판매하는 무인 판매대인데 부추 한 봉지 5,000원, 대파 한 봉지 5,000원
물가 잘 모르는 쿠니가 보기에도 엄청 싼 거 아닌가 싶다. 경상도 여행을 하며 처음 본 무인판매대가 인상적이다.
다시 걸음을 재게 움직여 입장료 2,000원을 지불하고 비토해양낚시공원으로 진입한다.
매표소가 있는 곳이 사천 비토섬 본섬이고 바다 위를 걷는 인도교 너머 보이는 섬이 별학도(別鶴島)다.
비토해양낚시공원이 설치되어 있는 사천 비토섬의 부속 섬 별학도는 해안선 길이가 고작 1.3km인 매우 작은 섬이며 유인도로 1가구 3명이 거주하고 있다. 경상도 여행을 하며 섬 여행을 자주 해 본 게 아닌데 오늘은 기억에 남을 만한 섬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모래톱처럼 퇴적층이 물 위로 올라온 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해산물 채취에 바쁘다.
쩌으기 파란 지붕의 가옥이 바로 사천 비토섬 부속 섬인 별학도의 유일한 민가인데 전봇대가 서 있는 것으로 봐서 전기도 공급에도 문제가 없어 보이고 노란 개나리와 어울려 무척이나 낭만적으로 보인다.
유일한 민가를 스윽 바라보고 다람쥐통처럼 보이는 터널을 지나 비토해양낚시공원으로 ~
깔끔한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다.
놀이터와 낚시터 80m.
이곳은 바다 생태 체험장.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체험에 관해서는 쿠니가 알아본 바가 없어 화장실이 있는 건물 관리 사무실에서 물어보거나 매표소에서 물어보면 정확히 알려주실 거라 생각된다.
이 넓은 지역이 바다 생태 체험장이며 바다 위의 둥둥이 비토해양낚시공원 되겠다.
이곳은 어린이 놀이터.
대단한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건 아니고 넓은 공간 구성과 평상 그리고 파라솔이 설치되어 있다.
밀물이 밀려드는 높이를 보니 해수면의 고저차가 상당히 크다. 서해 여행을 할 때는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조수간만의 차를 여기 경상도 여행을 하며 생각해 보게 된 것도 처음인 듯하다.
바다 위에 두둥실 떠 있는 돔은 숙박시설로 보이며 숙박 + 해양낚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인 듯.
사천 비토섬의 비토 어촌계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비토해양낚시공원은 수자원 보호구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여타의 해양낚시공원과 비교해 결과물이 꽤 좋다고 하는데 낚시를 즐기지 않는 쿠니의 입장에서 그 내용을 모르겠다.
천막이 쳐져 있는 일반인들 쉼터.
가족과 함께 오긴 했으나 낚시를 즐기지 않는 분들, 그냥 구경하러 오신 분들이 쉬어가는 곳인 듯한데 뭔가 식사도 할 수 있는 것인지는 알아본 게 아니므로 그러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매표소에서 물어보시는 게 좋겠다.
그게 아니라면 전화 055-853-8859로.
간이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어 간단히 볼 일 보기에 문제없다.
그리고 저 안쪽으로는 낚시 입장객이 아닌 여행객, 가족 동반자 등은 출입 금지 구역.
평일임에도 꽤 많은 사람들.
지금까지 다녀본 해양낚시 공원 중 이용객들이 가장 많은 해양낚시공원이 듯하다.
중학교 1학년 때던가?
아버지와 함께 뭔 저수지 방갈로에서 1박을 지낸 기억이 있다. 지루해 죽을 뻔했던…
그때부터 나와 낚시는 썩 어울리는 방향이란 걸 알았던 거 같은데 다음 날 새벽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다 환상을 만났던 기억 역시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방갈로를 제외한 호수 전체가 안개로 덮여 마치 영화 속 세상 같았던.
비토해양낚시공원을 나와 데크로드를 걷는다.
데크로드 난간에는 이 지역에서 나오는 수산물인지 그냥 설명으로 걸어 놓은 건지 모를 내용들이 장식되어 있다.
와우 역시 대한민국!
세상에나 네상에나 여기서 공공 와이파이존을 만나다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사천 비토섬에 거북이와 토끼 전설이 있던가?
자료를 찾아보니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란 내용이 보인다. 그리고 비토섬의 한자에서도 전래동화의 배경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날 비(飛) 토끼 토(兎) 그래서 비토섬.
해안가에서는 스트로마토라이트, 화석, 건열, 우점문 등 각종 지질 현상들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하더니 이런 지질이 그중의 하나에 속하는가 보다.
지역의 아낙들은 이렇게 물이 빠질 때면 채취하는 일을 기본으로 하는지 곳곳에서 일에 열심인 분들을 볼 수 있다.
데크로드 끝자락의 전망대 겸 쉼터.
캠핑이라도 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으니 마음만 갖고 현실은 접는다.
어랏! 그런데 여기서 끝이다.
저기 인도교가 보이는데 그곳까지 데크로드가 이어져 있지 않고 내려가는 계단도 없다.
여기서 뛰어내리는 건 아무래도 무리다 싶어 뒤돌아가기. 요거 쫌 아쉽네.
이렇게 해서 경상도 여행을 하며 처음으로 사천 비토섬 비토해양낚시공원을 탐방해 봤다.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여타의 해양낚시공원보다 이용객이 많은 듯하여 고무적이라 할 수 있겠다.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볼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