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길거리 캐스팅되어 세계적인 톱모델이 된 혜박의 성공기

1985년 경기도에서 태어난 혜박은 13세에 미국으로 이민, 유타주립대학교 생물학과에 재학 중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모델계에 입문했다. 2005년 F/W 시즌 런웨이 데뷔와 동시에 세계적인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의 이탈리아 보그 화보에 등장하며 모델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혜박은 샤넬, 루이비통, 발렌시아가, 버버리 등 500회가 넘는 해외 컬렉션 런웨이에 섰으며, 막스마라, 돌체 앤 가바나, 티파니 등 유명 브랜드의 글로벌 광고 캠페인에 동양인 최초로 활동하며 “한국인 최초”, “동양인 최초”라는 수식어를 휩쓸었다.

특히 발렌시아가는 패션계에서 동양인 모델을 잘 세우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했지만, 혜박은 니콜라 게스키에르의 눈에 띄어 발렌시아가 쇼에 첫 동양인 모델로 서는 기록을 세웠다. 2008년에는 모델스닷컴의 영향력 있는 모델 16위에 선정되며, 동양 모델로는 최초로 50위권 안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혜박을 대표하는 일화 중 하나는 2006년 크리스찬 디오르 패션쇼에서 하이힐 굽이 부러졌음에도 불구하고 당황하지 않고 런웨이를 완주한 사건이다. 당시 혜박은 “쇼를 망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키 큰 서양인 모델 사이에서 작아지는 게 너무 싫어 참고 까치발로 걸었다”고 회상했다. 이 일화는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수식어를 낳으며 혜박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널리 알렸다.

그러다 2008년 6월, 3년간 교제한 5살 연상의 테니스 코치 브라이언 박(박흥순)과 결혼했다. 결혼 후에도 모델 활동을 이어가던 혜박은 결혼 10년 만인 2018년 11월 17일 딸 리아를 출산하며 엄마가 되었다. 출산 후 혜박은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 남편, 딸과 함께 출연하여 시애틀에서의 육아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 혜박은 점 수술 후 더욱 예뻐진 미모를 자랑하며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점을 뺀 후 “왜 이제야 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 만큼, 지금 너무너무너무 만족”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혜박은 2024년 손흥민 선수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벤탄쿠르에게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죄하라는 일침을 가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혜박은 모델 활동뿐만 아니라 방송, 유튜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여전히 톱모델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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