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한쪽, 조용한 오후의 공기를 깨우듯 낯선 소리가 퍼져나갑니다. 경쾌하기보단 살짝 어긋난 음의 조합. 하지만 그 불협화음 위에 실린 울음소리는 어쩐지 마음을 멈칫하게 만듭니다. 소리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한 마리 강아지. 털은 북슬북슬하고, 자세는 뭔가에 홀린 듯한 몰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강아지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있습니다. 두 앞발을 키 위에 올린 채, 아무런 규칙 없이 꾹꾹 눌러대며 음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하울링이 시작됩니다. 머리를 살짝 들고 눈을 가늘게 감은 채, 길고 진한 울음이 터져 나옵니다. 어설픈 피아노 연주 위에 얹혀진 그 울음은, 그 어떤 클래식보다도 진지하게 들려옵니다. 누구도 그에게 악보를 건넨 적은 없지만, 이 순간만큼은 마음속 악장이 스스로 흘러나오는 듯합니다.
연주는 계속됩니다. 어떤 음은 짧고, 어떤 음은 길며, 어떤 건 두세 번 반복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놀라운 건, 그 와중에도 강아지는 감정선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것. 사람이라면 웃음을 터뜨릴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강아지는 진지하게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누가 들어달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분명히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듯합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웃음과 감탄을 동시에 쏟아냈습니다. “이 감성은 베토벤 뺨치는 수준”, “불협화음인데 왜 가슴이 먹먹하죠?”, “진심으로 토해낸 하울링이 음악이라면, 얘는 지금 앨범 내야 함” 등, 그 진지한 눈빛과 몰입에 모두가 빠져들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런 순간이 있었나요? 서툴고 어설프더라도, 그 안에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무언가를 표현했던 시간. 누군가에게 완벽한 말이나 선율이 아니라, 그저 마음이 담긴 울음 한 줄기, 손짓 하나가 더 큰 위로가 되었던 기억.

오늘 하루, 혹시 말로는 다 전할 수 없는 감정이 있다면, 이 강아지처럼 직접 울고 직접 두드려보세요. 박자는 맞지 않아도 괜찮고, 소리가 삐걱거려도 괜찮습니다. 진심이 담긴 표현은 그 어떤 악보보다 멀리, 깊이, 그리고 따뜻하게 닿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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