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게 된지 10년은 되었습니다.
1년에 평균 1~2번 정도 만납니다.
제가 인간관계가 짧은 편이라 드문 일이죠.
이렇게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죠.
2.
나름 은둔하고 살고 있던 사람인데요.
제가 양지로 이끌어 내기도 했고요.
그 후로 만나 이야기를 합니다.
워낙 경제 관련으로 엄청난 내공을 쌓았고요.
3.
매크로와 관련해서 엄청나게 파고 들었죠.
학문적 성취라는 건 안 맞겠지만 성과를 냈고요.
성과만큼 수익을 내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투자자보다는 분석가에 가깝다고 본인은 말하고요.
4.
여러 이야기를 하다보니 비슷합니다.
대체적으로 1인 사업가에게 해당할 수 있습니다.
좀 거창한 표현이지만 혼자서 뭔가를 하는 사람이죠.
전업 투자자처럼 혼자서 해야 하는 사람.
5.
이런 분들은 만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게 은근히 나이 먹으면 외롭습니다.
혼자서 늘 뭐든걸 해야 하니까요.
가족도 있긴 하지만 그게 좀 다르죠.
6.
혼자서 종일 뭔가를 합니다.
그런 후에 대화할때도 관련된 이야기를 한다?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좀 힘듭니다.
부담없이 아무 이야기나 하는 수다가 고프죠.
7.
정작 나이를 먹을수록 그런 사람이 드뭅니다.
나이먹어 새롭게 누굴 만나는 게 쉽지 않으니까요.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긴 하거든요.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8.
이게 뭐 쉬운 건 아니라서요.
사람은 아무리 뭔가를 혼자 해도요.
결국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무거라도 좋으니 수다할 수 있는 사람.
9.
회사라도 다니면 말 할 사람이 있긴 합니다.
진짜로 별 거 아닌 시답지 않은 대화긴 한데요.
그거 자체가 참 귀하거든요.
혼자서 몇 년을 그렇게 살면 저절로 고파집니다.
10.
전업해서 혼자 되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대체적으로 그런 분들은 몇 년 안 된 분들입니다.
10년 넘어가고 그러면 이게 또 그렇습니다.
나이 먹을수록 사람과 대화가 좋은데요.
그렇다고 아무하고나 할 수 없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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