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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랜저, 따라가기엔 멀다…주행거리 900km 순수 전기 세단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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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2025년 5월 18일, 중국 체리(Chery)가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엑시드(Exeed)를 통해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를 정식 발표했다. 이 차량은 외형만큼이나 내부 기술도 주목할 만한 전기 세단으로, 최대 905km의 주행거리, 3초대 가속 성능, 800V 초급속 충전 플랫폼 등에서 기존 전기차들과의 ‘격차’를 예고하고 있다.

가격은 한화 약 2,600만원대부터 시작되며, 프리미엄 사양 모델도 3,7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단순 비교만으로도 국내 주요 전기 세단의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셈이다. 기술과 가격의 균형에서 ‘가성비’가 아닌 ‘가치비’로서 주목받을 수 있는 전기차가 등장한 것이다.

엑슬란틱스 ES는 총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AWD) 모두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AWD 모델은 전륜 비동기 전기모터와 후륜 영구자석 동기모터 조합으로, 총 시스템 출력은 370마력에 달하고, 제로백(0→100km/h) 성능은 단 3.7초다. RWD 모델도 308마력, 5.6초의 성능을 갖춰 전통적인 내연기관 고급 세단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기술력은 단순한 주행거리 그 이상

단순한 배터리 용량 증가로 인한 긴 주행거리를 넘어, 엑슬란틱스 ES는 여러 기술적 측면에서 글로벌 전기차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30%에서 80%까지의 급속 충전이 AWD 모델 기준으로 15분, RWD는 단 9분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EV6, 아이오닉6와 유사한 구조지만, 가격대를 고려하면 기술 효율성 면에서 인상적이다.

또한 최신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Falcon Pilot’은 라이다(LiDAR) 센서까지 탑재해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 자율주행까지 지원한다. 이 시스템은 5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최대 12개의 카메라를 기반으로 작동하며, 고급 트림에는 루프에 라이다를 추가해 정밀 인식 능력을 향상시켰다.

실내 구성도 간과할 수 없다. 퀄컴 스냅드래곤 8295P 칩셋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5.6인치 2.5K 디스플레이, 8.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함께 작동한다. 여기에 23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프리미엄 오디오, AI 음성비서, 무중력 시트 등은 고급차를 타깃으로 한 장치들이다. 이 모든 요소가 포함돼도 4천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도 놀라운 수준이다.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현대 그랜저, 브랜드의 저력과 전환의 길목

반면,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는 현대 그랜저는 아직 순수 전기차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2025년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고급화된 인테리어, 정숙한 주행감, 안정적인 상품성은 여전히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이자 브랜드 자산이다.

그랜저의 핵심 경쟁력은 단순 스펙이 아닌, 누적된 신뢰와 사용자 경험에 있다. 수십 년간 축적된 브랜드 충성도, 전국적 AS망, 높은 리셀 밸류는 단기간에 무너질 수 없는 기반이며, 이는 전기차 시대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현대차는 이미 아이오닉 시리즈,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을 통해 EV 기술 내재화에 성공한 상황이다. 그랜저의 전기차 전환도 단순한 전환이 아닌, 완성도 높은 진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EV 세단 시장의 변화, 글로벌 경쟁 본격화

엑슬란틱스 ES는 단순히 중국 내수용 모델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해 다양한 인증 체계를 준비 중이며, 일부 아시아 및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출시 타진 단계에 돌입했다. 한국 시장 진출은 아직 미확정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기술 수요를 고려할 때, 그 존재감만으로도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브랜드에 긴장을 주는 존재임은 분명하다.

실제로 아이오닉6(최대 524km), EV6(최대 494km),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80(475km) 등 국내 주요 전기 세단들과 비교해 엑슬란틱스 ES는 주행거리에서 최대 400km까지의 차이를 보이며, 가격 역시 30~40% 저렴하다. 물론 중국 CLTC 기준 수치는 현실과 오차가 있을 수 있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그랜저, 이대로 괜찮을까…변화를 바라는 소비자의 시선

엑슬란틱스 ES의 등장이 알려진 뒤,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와 전기차 관련 포럼에서는 “이젠 그랜저도 바뀌어야 한다”, “성능도, 가격도 전기차가 너무 앞서간다”는 반응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단순히 ‘게임이 안 된다’는 자극적인 반응을 넘어서, 많은 소비자들이 이제 그랜저가 단지 전통성과 브랜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물론 현대 그랜저는 여전히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고 있다. 세련된 디자인, 정숙한 승차감, 넓은 실내 공간 등에서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으며, 브랜드 신뢰도와 전국적인 서비스망 역시 강점이다. 그러나 전기차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대 속에서, 이전과 같은 기준으로는 더 이상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동시에 존재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중심의 현행 라인업에 더해, 순수 전기차 혹은 고효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엑슬란틱스 ES처럼 긴 주행거리와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델들이 글로벌 시장에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그랜저의 다음 세대에 대해 더 높은 기대를 품게 된다.

결국 ‘그랜저는 못 비빈다’는 단편적 평가보다는, 지금의 상황은 그랜저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와 질문이 쏟아지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기술의 격차를 좁히는 것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쌓아온 명성을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때다.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엑슬란틱스 ES(Exlantix ES) [사진 = 체리 ‘엑시드’]

브랜드인가, 기술인가? 전기차 시대의 선택 기준

전기차 시대는 단순한 ‘스펙 경쟁’에서 ‘총체적 가치 비교’로 이동 중이다. 기술력과 가격만으로 소비자가 움직이지 않듯, 브랜드 파워만으로 시장을 지킬 수 없는 시대다. 엑슬란틱스 ES는 기술적 진보의 상징이며, 그랜저는 브랜드 가치와 완성도의 총합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이제 전기차 시장은 ‘누가 먼저’가 아닌, ‘누가 더 준비됐는가’의 문제로 이동하고 있다. 엑슬란틱스 ES의 등장은 이를 상징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억될 수 있으며, 현대차를 포함한 글로벌 브랜드들이 그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기사 요약

엑슬란틱스 ES, 최대 905km 주행 전기 세단

3,700만원 이하 가격에 프리미엄 사양 탑재

800V 초급속 충전·라이다 자율주행 등 주목

현대 그랜저, 브랜드 신뢰와 전통의 상징

전기차 미출시지만 향후 전동화 가능성 충분

주행거리·가격면 국내 EV 세단보다 경쟁력

EV 시대, 기술과 브랜드의 총체적 경쟁 구도

전기차 대형 세단 시장, 진입장벽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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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언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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