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시민정치행동’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1차 경제 분야 TV토론회에 대한 평가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된 평가단은 이번 토론에서 후보들이 보인 정책 내용, 태도, 전달 방식 등을 포함한 13개 항목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총 65점 만점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6점을 얻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45점,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42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9점으로 가장 낮았다.
시민정치행동은 이번 평가에 대해 “TV토론회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함께 후보별 주요 의제에 대한 비교 평가를 병행했다”며 “형식적인 출연을 넘어 유권자와의 소통과 정책 검증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된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자신의 정책을 가장 많이 설명했으며, 여유 있는 태도와 안정감, 유권자에 대한 설득력에서 앞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일자리와 규제완화 외에는 기억에 남는 것이 없고, 주어진 시간을 지키긴 했지만 엉뚱한 질문과 답변으로 의제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정책 설명이 부족했고, ‘이준석표 경제정책’이 무엇인지 명확히 남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권영국 후보는 “불평등 해소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유권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는 미흡했다”는 총평이 나왔다.
시민정치행동 측은 “토론회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닌 정책 경쟁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후보별 태도와 논리, 실현 가능성 등을 유권자들이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