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랑 이혼 했는데 “정 때문에 20년 동안 같이 동거 했다는” 연예인

해시태그 2025.05.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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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내공의 배우, 성우에서 천만 배우까지

이종구는 1950년생으로, 1967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1977년 KBS 15기 공채 성우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성우로서는 《검정 고무신》의 땡구, 《곰돌이 푸》의 올빼미, 《원피스》의 와포루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과 외화, 다큐멘터리에서 목소리를 맡았다. 1980년대 KBS 라디오 다큐멘터리 ‘경제실록 50년’은 4년 8개월간 방송되며 그의 목소리를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성우 활동과 더불어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배우로 활약해왔다.

이종구는 영화 ‘추격자’의 심리분석관, ‘역린’의 심환지, ‘베테랑’의 경제학 교수, ‘특별시민’의 원로의원 등 굵직한 영화에서 인상적인 조연으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파묘’에서 보국사 보살 역을 맡아, 극의 몰입감을 높이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파묘’ 출연 이후 “연기 죽인다”는 연락을 쉴 새 없이 받고 있다고 밝힐 만큼, 50년 연기 내공이 재조명되고 있다.

드라마와 방송에서의 활약

이종구는 드라마 ‘야인시대’, ‘주몽’, ‘대조영’, ‘신돈’, ‘이산’, ‘스물다섯 스물하나’, ‘법쩐’, ‘고려 거란 전쟁’ 등 시대극과 현대극을 넘나들며 꾸준히 출연했다. KBS, MBC, SBS의 다양한 단막극과 미니시리즈, 예능, 다큐멘터리 등에서도 감초 역할로 활약했다. 그의 연기는 세대를 아우르며, MZ세대에게도 ‘추격자’, ‘파묘’ 등으로 친숙한 배우로 자리 잡았다.

20년 만의 재혼—아내와의 특별한 러브스토리

이종구의 사생활 역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미용사였던 아내 유향곤과 만나 결혼했으나, 2003년 이혼했다. 이혼 후 각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지만, 집이 하나뿐이었던 탓에 자연스럽게 다시 합쳐져 함께 살게 됐다. 이종구는 “아빠 없는 가정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이혼 후에도 가족을 지키려 노력했다.

20년간 법적으로만 남남이었던 두 사람은 최근 혼인신고를 다시 하며 재혼에 성공했다. 아내는 “남편이 죽으면 법적 아내가 아니라 옆에도 못 간다더라”며 혼인신고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종구는 “계산해보니 이혼 신고하고 20년 만에 혼인신고를 다시 했다”고 고백했다. 혼인신고를 다시 하면 이혼 날짜와 재결합 날짜가 모두 호적에 남는다는 사실도 직접 설명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가족 이야기와 인생관

이종구와 아내의 특별한 가족사는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안겼다. 이종구는 “동치미 덕분에 재결합했다”며, 방송 출연이 아내와의 재혼에 결정적 계기가 됐음을 밝혔다. 이종구의 아내는 “남편과 함께 살면서도 법적으로 부부가 아니라는 점이 늘 마음에 걸렸다”고 털어놨다.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가족의 의미를 지키기 위해 함께 살아왔고, 결국 다시 법적 부부가 됐다.

바른말 전도사, 한국어 지킴이로서의 활동

이종구는 바른말 쓰기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방송 언어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바른말 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한국성우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글학회 등에서 활동했다. 2009년 방송언어 특별위원, 2020년 우리말 지킴이 등으로 선정되며, 언어문화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