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명소 TOP 5 싱그러운 여름 풍경을 책임지는 여름꽃

금동화라는 별칭처럼 은은한 금빛을 머금은 붉은빛. 나팔꽃을 닮은 능소화는 한여름의 고요한 한옥 담벼락 위에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조선 시대에는 양반집에서만 심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어 ‘양반꽃’이라 불리던 능소화인데요.

그래서인지 기와지붕과 나무 대문, 담장 옆에 피어 있는 모습이 유독 잘 어울리죠. 이번 글에서는 능소화의 고즈넉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전국의 명소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능소화

개화시기: 6월 중 순~8월 초 / 6월 하순~7월 중순 [따뜻한 지역의 경우]

꽃말: 명예, 그리움, 영광

충북 보은군 장안면의 조용한 마을, 그 안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우당고택. 100년의 시간이 흘렀어도, 이 고택은 여전히 정갈한 우리나라의 멋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름이 오면 마당 한편, 장독대 위로 능소화가 주황빛으로 피어나는데요.

줄지어 선 장독대를 타고 흐르듯 늘어진 능소화는 햇살을 머금고 더욱 선명하게 빛나죠. 검박한 기와지붕과 넓은 마당, 그리고 흐드러진 능소화가 한 장의 여름 그림처럼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6월에서 7월 사이, 조용한 시골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능소화. 우당고택에서 그리운 여름 풍경을 만나보세요. 

조선의 시간이 멈춘 듯한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옛 양반가옥과 초가, 구불구불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담장을 가득 메운 능소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돌담 사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능소화는 6월과 7월에 여름 풍경의 정점인 시기에 가장 찬란한 빛을 내뿜죠.

돌담을 타고 길게 늘어진 능소화 꽃잎은 바람에 흔들리며 꽃길을 만들어주고, 고택의 고요함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처럼 펼쳐집니다. 이 외에도 옛 시간을 걷는 외암마을에서는 능소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도 있으니 함께 즐겨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전남 나주시 금성길에 위치한 남파고택은 1884년 건립된 조선 후기 양반가옥[초당은 박경중의 6대조가 지은 것으로, 상량문 기록에 따르면 1884년(고종 21)에 건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음]으로,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유서 깊은 고택입니다.

2미터 높이의 담장을 따라 약 10미터 길이로 능소화가 만개하는데요. 남파고택 내부 입장은 제한되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고택과 담장에 피어난 능소화만으로도 충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죠.

특히 이 시기에 나주를 찾는 여행객들은 고풍스러운 남파고택과 능소화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모습도 흔하게 구경할 수 있답니다.

18세기에 시작된 역사적인 고택마을, 달성군의 남평문씨본리세거지는 여름이 되면 골목 곳곳에 피어난 꽃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그 중심엔 담장 아래로 길게 늘어진 능소화가 있죠.

고풍스러운 기와지붕과 나지막한 돌담을 타고 흐드러진 능소화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저 능소화와 담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고 촬영 버튼만 누를 뿐.

역사적인 시간의 결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남평문씨본리세거지의 풍경과 능소화의 조화. 이보다 고풍스러운 우리나라의 멋이 또 있을까요?

자인초등학교 맞은편 골목, 일제강점기 일본인에 의해 지어진 2층 목조 가옥의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주황빛 능소화가 어우러져 마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선사하는 장소입니다.

목조 건물 위로 피어난 덩굴 같은 능소화는 보는 이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물들일 정도죠. 특히 능소화가 활짝 피는 시기에는 사진작가들이 인생샷을 찍으러 올 정도로 인기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SNS 능소화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면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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