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Y보다 1천만 원 싸고 200km 더 간다? 기아 전기 SUV, 곧 출시

래디언스리포트 2025.06.18 조회수

(래디언스리포트 신재성 기자) 기아가 실속형 전기 SUV의 새 기준을 제시할 전략 모델을 준비 중이다.

바로 EV5다. 2025년 국내 출시가 유력한 이 모델은 실용성과 합리성을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의 전환점을 만들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 모델 Y와 직접 비교되는 가격과 공간, 주행거리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2025년 5월 29일, 업계와 복수의 매체 보도에 따르면 기아 EV5는 국내외에서 실차 테스트와 조립 생산이 본격화되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는 싱가포르의 HMGICS에서 EV5를 조립 생산하고 있으며, 독일 IAA 모빌리티쇼에서도 해당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V5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가성비’다. 국내 판매 기준으로 4천만 원 초중반부터 시작해, 전기차 국고보조금 100% 수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적용할 경우 실구매가는 약 3천만 원 후반대로 책정될 수 있어, 현재 5,299만 원부터 시작하는 모델 Y RWD보다 약 1천만 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이유다.

가격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 역시 EV5의 강점 중 하나다. 제원상 전장과 휠베이스는 모델 Y가 앞서지만, EV5는 박시한 외관 디자인과 공간 설계의 최적화를 통해 체감 실내 공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 공간과 레그룸이 여유롭고, 뒷좌석 시트가 완전히 평평하게 접히는 구조 덕분에 최대 513리터에 달하는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이는 캠핑이나 차박 등 레저활동을 즐기는 가족에게 이상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주행거리 역시 모델 Y RWD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 Y RWD는 환경부 기준 356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지만, EV5는 국내 사양에서 WLTP 기준 최대 555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적인 트림에서도 400km 중후반을 기대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는 배터리 용량과 효율성에서 비롯된 결과로, EV5는 64.2kWh 및 88.1kWh 배터리 외에도 국내형 82kWh NCM 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속을 위한 디자인과 충전 시스템의 균형

EV5는 단순히 외형만 강조한 SUV가 아니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5인치 공조 터치 패널이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형태로 배치되어 있어 첨단 느낌을 더한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본 지원하고, 2열 승객을 위한 개별 공조 시스템과 USB-C 포트도 마련돼 있다.

충전 편의성도 주목된다. 국내형 모델의 정확한 충전 속도는 출시 후 확인이 필요하지만, EV5는 400V 기반 140kW급 급속 충전으로 10~80% 충전까지 약 36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고사양 모델은 800V 시스템을 기반으로 약 18분 만에 20~80%까지 충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지며, 장거리 운행 후 재충전 소요 시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운전감 또한 경쾌하고 직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생 제동 기능이 뛰어나며, 전기차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성능과 조용한 실내 정숙성은 패밀리 SUV로서의 가치를 높인다. 0→100km/h 가속은 약 8.5초 수준으로,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