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H-60 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나 뉴스 속 장면으로 익숙한 존재다. 특히 전투 현장, 인명 구조, 긴급 수송 등 다양한 상황에서 빠르게 날아드는 장면은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하지만 이런 멋진 이미지를 뒤로 하고, 한국군에서 운용 중인 UH-60은 점점 노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이 헬기들은 1980년대 후반부터 도입되어 30년 이상 사용 중이며, 반복적인 수리와 유지 보수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이는 안전성은 물론, 실전 투입 시 작전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한국군은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 중이다.

왜 교체해야 하나… 노후화와 현대전의 간극
UH-60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의 핵심은 안전성과 현대전 대응력이다. 노후 헬기는 기체 진동, 동력 계통 문제, 부품 단종 등의 복합적인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특히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유지비용이 갈수록 증가하는 점도 부담이다. 현대전에서는 단순 수송 외에도 빠른 기동, 다양한 임무 수행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존 UH-60은 그런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새 헬기는 더 강한 엔진, 정밀한 항법 장치, 최신 전자전 및 무기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이다. 결국 이 헬기 교체는 단순한 기종 변경이 아닌, 작전 패러다임의 변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이슈다.

1조 원 교체 예산… 어떤 기종이 경쟁 중일까
한국군은 약 1조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UH-60을 대체할 헬기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 기종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미국 시코르스키사의 MH-60R 시호크는 대잠 및 대함 작전에 특화된 기종으로, 해상 작전에 매우 적합하다. 다음으로 이탈리아의 아구스타웨스트랜드 AW101은 대형 수송 헬기로, 병력과 장비를 한 번에 넓은 지역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유럽 에어버스의 H225M은 다목적 전술 헬기로, 수색과 구조, 공수작전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 가능하다. 이들 기종은 각각 강점이 다르기 때문에, 성능뿐 아니라 한국군의 작전 환경, 예산, 기술 이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택이 이뤄질 전망이다.

새 헬기가 그릴 한국군의 미래
새로운 헬기가 도입되면 가장 먼저 기대되는 것은 안전성 강화다. 안정된 기체는 비행 중 사고 위험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작전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또한 첨단 항공 전자장비와 자동화 기능을 통해 정밀 임무 수행이 가능해지며, 작전 범위 또한 넓어진다. 이는 국내 방어는 물론, 해외 파병이나 유사시 구조·지원 작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특히 현대전에선 병력 수송과 동시에 적 위협 요소에 대한 직접 대응 능력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신형 헬기의 전투능력 또한 주목받고 있다. 단순 수송에서 복합작전 플랫폼으로의 변화가 바로 이번 헬기 교체의 본질이다. 앞으로 어떤 기종이 선택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교체가 한국군 항공 전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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