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최근 약 5헥타르(축구장 7개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군수공장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 이는 자강도 희천시에 있는 핵심 공작기계 공장을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북한은 새 공장을 “외국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방위산업을 완전 자급화하는 미래형 기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공사 지시를 내렸으며, 이로써 본격적인 착공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 공장은 기존 북한 방위산업 체계를 재편하고 향후 무기 수출 기반을 형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수요 겨냥한 전략적 설계…무기 수출 확대 기반이다
이번 군수공장은 단순한 생산 설비가 아니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러시아는 포탄, 미사일, 로켓 등 군수물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한은 이미 관련 물자를 공급한 경험이 있으며, 새 공장은 이러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와 전략적 동맹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한 경제적으로는 외화 획득, 군사 기술 면에서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한 발전 효과가 기대된다.

전선 파견과 시뮬레이션 훈련 강화…실전형 군사력 구축이다
북한은 무기 생산뿐 아니라 병력 파병과 실전 훈련 강화에도 나섰다. 최근에는 북한군 병력이 러시아 서부 전선에서 방어 임무를 수행한 정황이 있다. 그 대가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첨단 군사 기술 이전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약 40헥타르 규모 훈련장에 서울과 유사한 시가지 모형을 조성하여 실전형 시가전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통해 북한은 무기 실전 운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향후 수출 홍보용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국제 무기시장 도전…제재 속 판매망 확대 전략이다
이번 군수공장이 완공되면 북한은 러시아를 넘어 중동,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무기 수출을 확대할 전망이다. 북한은 과거 탄도미사일, 다연장로켓, 무인기 등을 일부 국가에 이미 수출한 전력이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경계하며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회 수출 경로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 북한은 제재를 피해 무기 판매망을 확장하며 군수산업을 재정 수단과 전략 도구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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